규제완화 기대감 여전..서울 아파트값 5주째 상승세
[경향신문]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들썩이던 재건축 단지 등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후 매수세가 줄었지만 여전히 큰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0.23% 상승해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도권(0.27%)과 서울(0.09%)도 마찬가지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2·4공급대책’ 영향 등으로 4월 첫째주 주간상승폭이 0.05%까지 떨어졌지만 규제완화를 내세운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5주째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오 시장은 시장에 과열 조짐이 나타나자 취임 직후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등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지난 27일 규제 효력이 발효됐지만 오름폭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상계·월계동 재건축 단지가 위치한 노원구는 지난주 0.21% 올라 2년8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주에도 0.20% 상승했다. 강남3구에서는 서초구(0.15%→0.19%), 송파구(0.15%→0.15%), 강남구(0.14%→0.13%)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각각 반포·방배동 중대형 단지, 오금동 주요단지와 잠실동 재건축,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위주로 올랐다.
여의도동과 목동 재건축 단지가 위치한 영등포구(0.15%→0.10%)와 양천구(0.12%→0.10%)는 지난주보다 상승폭은 축소됐으나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한국부동산원은 “최근 상승폭이 컸던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효력 발생일 이후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양호하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국 기준 0.13% 올라 3주 연속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2%)과 서울(0.03%) 모두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에선 노원구(0.10%)가 상계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서초구(0.04%)는 반포동 정비사업 이주 수요 영향으로 지난주(0.0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종로구(-0.02%)는 창신동 구축 중심으로, 강동구(-0.01%)와 양천구(-0.04%)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매물이 적체된 지역은 일부 전세가격이 하락했으나,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거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등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방(0.14%→0.14%)도 상승폭을 유지했다. 5대광역시(0.17%→0.19%), 8개도(0.12%→0.12%), 세종(-0.03%→-0.08%) 등으로 나타났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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