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쓰메 소세키론 집성'

이수지 2021. 5. 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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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가 겸 영문학자 나쓰메 소세키에 대한 문학 평론가 가라타니 고진의 관점이 망라된 책이 나왔다.

가라타니의 소세키론은 여러 형태에다 많은 글이 있다.

이 책 '나쓰메 소세키론 집성'은 소세키에 대한 본격 비평과 작품 해설, 에세이, 강연, 심지어 가라타니의 저작의 후기 같은 단편까지도 망라되어 있다.

이 책은 글의 형식상 소세키 시론Ⅰ,Ⅱ, Ⅲ부와 작품 해설, 강연 및 기타, 단편 등으로 나눠 구성하고 모두 발표 연도순으로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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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나쓰메 소세키론 집성 (사진= b 제공) 2021.05.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일본 소설가 겸 영문학자 나쓰메 소세키에 대한 문학 평론가 가라타니 고진의 관점이 망라된 책이 나왔다.

가라타니의 소세키론은 여러 형태에다 많은 글이 있다. 1992년 초판을 낼 때 가라타니는 "20년 동안 나쓰메 소세키를 다양한 형태로 언급해왔는데 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소세키에 관한 에세이가 많이 있었다는 데 놀랐다"고 밝혔을 정도다.

이 책 '나쓰메 소세키론 집성'은 소세키에 대한 본격 비평과 작품 해설, 에세이, 강연, 심지어 가라타니의 저작의 후기 같은 단편까지도 망라되어 있다.

이 책은 글의 형식상 소세키 시론Ⅰ,Ⅱ, Ⅲ부와 작품 해설, 강연 및 기타, 단편 등으로 나눠 구성하고 모두 발표 연도순으로 묶었다.

가라타니의 초판 후기에 따르면 "20년 동안 썼던 소세키론을 항목별로 나누기는 했어도 현재의 시점에서 정리하려 하지 않고 단지 연대순으로 나열했다"고 한다.

초판의 증보판인 이 책의 구성도 동일하다. 가라타니는 연대순이라는 책의 구성에 대해 "이 책은 정돈된 소세키론이 아닌데, 소세키론을 그대로 수록하고 그저 연대순으로 구성하기로 한 것은 과거의 생각을 부정할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소세키 시론Ⅰ에는 1969년 신인평론상을 받은 데뷔작 '의식과 자연'이 전면 개작되어 실려 있다. 1978년 '문체' 여름호에 발표한 '풍경의 발견'을 마지막으로 비평 다섯 편을 넣었다.

소세키 시론 Ⅱ에는 1990년도의 글 두 편을, 소세키 시론 Ⅲ에는 초판에 없던 '시와 죽음─시키에서 소세키로'와 '소세키의 알레고리'를 추가했다.

이 시론 Ⅲ의 두 편은 가라타니가 "새로운 관점에서 소세키론을 쓰려고 생각한 시도"의 성과로서 추가됐다. 모두 최초의 '소세키 시론'을 재고한 글이다.

작품 해설에는 '문'을 비롯해 ' 한눈팔기'까지 소세키 작품 8편을 발표 연대순으로 실었다. 1978년부터 1999년까지의 글들이다.

강연 및 기타에 묶은 글에는 1969년 '군상'』에 발표했던 '의식과 자연'을 대폭 가필한 글의 서장에 해당하는 '소세키의 구조'라는 평론이 눈에 띈다. '일본근대문학의 기원'의 후기로 쓴 글과 여러 잡지에 기고한 글 중에서 뽑은 평론은 단편으로 묶어 네 편을 실었다. 윤인로 옮김, 550쪽, b, 2만8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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