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느린 커터'..류현진은 이날도 예측 불허였다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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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음 공을 예측하기 어려운 선수."
류현진은 "저번 경기보다 직구도 힘이 있었고, 커브가 좋다고 생각해서 많이 던졌는데 그게 좋았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커브는 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카운트를 잡는 목적의 커브인데 이날은 네 개 구종중 가장 많은 4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날도 물론 80마일 중후반대 커터가 빛을 발했지만, 그 사이사이에 80마일 초반대 커터가 상대 타자들의 허를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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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틀란타) 김재호 특파원
"그는 다음 공을 예측하기 어려운 선수."
찰리 몬토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선발 류현진에 대해 쓰는 표현중 하나다. 다양한 구종이 예측불허로 들어오는 것, 이것이 류현진의 매력중 하나다. 이날 등판은 그 매력이 만발한 경기였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경기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94개, 평균자책점 2.95 기록했다.
한 가지 특이했던 점은 애틀란타 타자들이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날 류현진은 체인지업으로 단 한 개의 헛스윙밖에 유도하지 못했다. 2회 마지막 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를 삼진으로 잡을 때 마지막 투구였다.
그 콘트레라스는 다음 타석에서 체인지업을 강타해 담장을 넘겼다. 3구 연속 체인지업으로 승부를 했는데 일격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당시 상황이 자신의 판단이었는지, 포수 대니 잰슨의 생각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둘 다 같은 생각이었다"고 답했다.
물론 체인지업으로 땅볼이나 뜬공처럼 약한 타구도 유도했었다. 그러나 3회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의 홈런성 타구처럼 잘맞은 타구도 나왔다. 일단 체인지업은 이날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대신 다른 공이 있었다. 류현진은 "저번 경기보다 직구도 힘이 있었고, 커브가 좋다고 생각해서 많이 던졌는데 그게 좋았다"고 설명했다.
최고 구속 91마일 기록한 패스트볼은 힘있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으로 잘 들어갔다. 2회 댄스비 스완슨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잡아낸 패스트볼이 대표적이었다.
커브도 통했다. 류현진의 커브는 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카운트를 잡는 목적의 커브인데 이날은 네 개 구종중 가장 많은 4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류현진이 커브를 들고 나올 것을 예상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여기에 류현진은 '변형된 커터'도 들고 나왔다. 그는 커터를 구사할 때 변화폭은 적은 대신 구속이 빠른 커터를 선호한다. 체인지업, 커브 등 느린 구종의 효과를 극대화화며 패스트볼과 차별을 두기 위한 전략이다.
이날도 물론 80마일 중후반대 커터가 빛을 발했지만, 그 사이사이에 80마일 초반대 커터가 상대 타자들의 허를 찔렀다.
류현진은 "경기하기전부터 생각했던 부분"이라고 답했다. "계획대로 잘 되며 좋은 결과가 이어진 거 같다. 슬라이더라 볼 수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좋았다"고 자평했다.
감히 2021시즌 최고 등판이라 평해도 될만한 그런 경기였다. 결국은 그가 틈날 때마다 강조하는 '밸런스'가 잘맞은 결과였다. 그는 "최근 몇 경기 안좋았을 때 밸런스가 빠른 것이 있었는데 그걸 투수코치님이 얘기해줬고 나도 느끼고 있었다. 어제 플랫 그라운드에서 던지는 것을 비롯해 이전에 캐치볼 할 때부터 조금 더 중심을 뒤로 가지고 간 것이 며칠 사이 (밸런스가) 좋아졌다"며 준비 과정에서 밸런스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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