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멈춘 한미연합 '실기동 훈련'..에이브럼스, 떠나는 순간까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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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한국을 떠날 예정인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13일 고별사에서 "평시에 계속해서 땀(훈련)을 흘려야 전시에 피를 흘리지 않을 수 있다"며 '연합 실사격 훈련 제한 문제' 등을 언급한 것은 실기동 없는 한미연합훈련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야전에서 잔뼈가 굵은 원칙론자인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3년 동안이나 실기동 훈련 없이 컴퓨터시뮬레이션으로 진행돼온 연합훈련 방식에 대해 여러 차례 우려와 불만을 표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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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송 행사서 거듭 강조
내달 한국을 떠날 예정인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13일 고별사에서 “평시에 계속해서 땀(훈련)을 흘려야 전시에 피를 흘리지 않을 수 있다”며 ‘연합 실사격 훈련 제한 문제’ 등을 언급한 것은 실기동 없는 한미연합훈련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야전에서 잔뼈가 굵은 원칙론자인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3년 동안이나 실기동 훈련 없이 컴퓨터시뮬레이션으로 진행돼온 연합훈련 방식에 대해 여러 차례 우려와 불만을 표시해 왔다.
한미연합사령부는 2018년 남북, 미·북 정상회담 이후 2019년부터 매년 봄 동시에 진행하던 키리졸브(KR)와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FE)을 폐지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연합지휘소훈련으로 대체했다. 대규모 야외 실기동 훈련은 2018년 4월 독수리훈련을 마지막으로 올해까지 3년째 실종됐다. 그의 고별사는 평화 외교로 인해 실종된 연합 실기동 훈련의 재개를 촉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한미동맹재단이 주관한 환송행사에서 연합 실사격 훈련 제한 문제를 언급하며 “이런 도전적이고 복잡한 동맹 현안에 이성적으로 접근해 철통 같은 동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떠한 잠재 적대 세력도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우리 결의를 절대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분쟁을 일으키는 게 아닌 분쟁을 방지하는 동맹으로 진화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주한미군에 근무하는 한국인 군무원과 카투사 등 1만7000명 이상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며 “한·미 동맹의 ‘같이 갑시다’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미동맹친선협회로부터 ‘우병수(禹柄秀)’라는 한글 이름을 선물 받은 그는 “한글 이름 우병수와 평택 명예시민증을 미국으로 자랑스럽게 가져가겠다”며 2018년 11월 부임한 이후 30개월간의 소회를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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