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갤 가돗, '시오니스트' 논란 재점화..SNS 글로 '뭇매'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원더우먼' 시리즈의 스타 갤 가돗이 또 한 번 시오니스트(극단적인 유대인 민족주의자) 논란에 휩싸였다.

갤 가돗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가슴이 아프다. 내 나라는 전쟁 중이다. 나는 내 가족과 내 친구들이 걱정된다. 나는 나의 사람들이 걱정된다. 이것은 지금껏 너무나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는 악순환이다. 이스라엘은 자유롭고 안전한 나라로 살 자격이 있다. 우리의 이웃들 또한 마찬가지다. 나는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상상할 수 없는 적개심이 끝나기를 기도하며, 우리의 지도자들이 해결책을 찾아 우리가 함께 평화 속에 살 수 있기를 바란다. 더 나은 날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글을 남겼다.

최근 발생한 이스라엘 군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었다.

이 글은 게재와 동시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다수 네티즌들은 갤 가돗이 이스라엘을 지지한 것으로 해석했다.

갤 가돗의 글이 공개된 이후 싱어송라이터 제임스 케네디는 "갤 가돗은 틀렸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전쟁'하고 있지 않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도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 언론의 기자는 "이스라엘 군인에서 할리우드의 수백만장자가 된 원더우먼 갤 가돗이 의미 없는 생각과 기도를 보냈다"면서 "그녀가 지지하는 이스라엘 정권은 팔레스타인을 인종 청소하고 가자 옥외 수용소를 폭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SNS 글 하나로 인한 후폭풍도 심상찮다. 현지 네티즌은 갤 가돗의 '원더우먼3' 출연을 반대하기 시작했으며, 영화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갤 가돗의 시오니스트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이스라엘 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폭격 당시에도 SNS에 "나의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사랑과 기도를 보낸다"며 이스라엘 방위군을 응원하는 발언을 해 '시오니스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갤 가돗은 이스라엘 출신의 배우로 과거 이스라엘 방위군에서 2년 간 군 복무한 경험도 있다.

외신에 따르면 7년 만에 발생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무력 충돌로 이스라엘에서는 7명이, 팔레스타인에서는 수 십 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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