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수도권 '아이언 돔' 구축 어렵지 않다

기자 2021. 5. 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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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충돌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50명 이상의 하마스 측 사망자가 발생했고,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최대 도시 텔아비브 등에 사흘간 1000발이 넘는 로켓포 공격을 퍼부어 3명의 민간인이 희생됐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하마스가 1000발이 넘는 122㎜ 로켓을 대도시 민간인 지역으로 쐈는데 단 3명의 사망자만 나왔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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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충돌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50명 이상의 하마스 측 사망자가 발생했고,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최대 도시 텔아비브 등에 사흘간 1000발이 넘는 로켓포 공격을 퍼부어 3명의 민간인이 희생됐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하마스가 1000발이 넘는 122㎜ 로켓을 대도시 민간인 지역으로 쐈는데 단 3명의 사망자만 나왔다는 사실이다. 이는, 로켓은 물론 탄도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는 ‘아이언 돔’ 요격 시스템을 이스라엘이 전국 곳곳에 배치해 놓은 덕분이다. 요격 성공률도 매우 높아 이번 하마스의 대량 공격도 90% 이상 요격했다고 한다. 122㎜ 로켓은 2010년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했던 것과 동종이다.

가격도 싸다. 1개 포대 가격이 약 600억 원이며, 사거리 70㎞의 요격탄 타미르 미사일 1발 가격은 5500만 원 정도다. 미국제 요격 시스템인 PAC-3 MSE 요격탄 1발 가격이 약 80억 원, 사드 미사일 1발이 110억 원선, 이지스함 탑재 미사일인 SM-3 한 발이 약 200억 원인 것과 비교하면 정말 싼 가격이다. 1조2000억 원쯤 투자해 수도권에 20개 포대 정도 배치하면 동시에 수백 발의 북한 로켓탄을 요격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이 아이언 돔을 가장 하층 방어로 깔고, 그 위에는 PAC-3와 ‘데이비드 슬링’을, 그 위는 ‘애로’ 시리즈 미사일을 배치해 삼중 사중의 방어막을 쳐놓고 있다. 이런 대비 덕분에 이스라엘인들은 미사일 공습경보가 울리면 숨는 게 아니라, 밖으로 나와 요격하는 모습을 구경하기에 바쁠 정도다.

그런데 하마스의 로켓 공격과는 비교 불가(不可) 위력인 대구경조종 방사포, 초대형 방사포, 240㎜ 방사포 등 엄청난 수의 대형 로켓과, 북한판 이스칸데르 및 북한판 에이태킴스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 기존의 스커드미사일과 노동미사일 등 셀 수 없이 많은 핵탄두 탑재 미사일의 위협에 노출돼 있는 대한민국 정부는 너무나 편안하다. 요격 체계를 갖추기는커녕 오히려 요격 능력을 해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듯하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라 다층 요격 체계를 갖추기 위해 4조 원 이상의 예산으로 3척의 이지스함을 추가 건조하기로 해놓고, 정작 요격 미사일인 SM-3는 배치하지 않는 쪽으로 가고 있다. 아이언 돔은 도입하기로 했다가 국내 개발해 2030년 이후에 배치키로 했다. 거액을 들여 이지스함은 사면서도 SM-3를 도입하지 않는 것은 미군과 MD 연합작전을 않겠다는 것이다. 미국과 엮이지 않는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한반도 대부분을 지켜줄 수 있는 주한미군 사드(THAAD) 기지를 무력화하기 위한 노력은 가증스럽다. 환경영향평가를 기약 없이 미뤄 착공을 막고, 기지의 시설 개선 장비 반입 일정을 공개하며 대규모 집회를 ‘유도’, 사드 기지 정문을 막아선 시위대에는 집합금지 적용을 하지 않는 등 온갖 편의를 봐주고 있다. 오죽하면 방한 당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동맹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화를 냈을까 싶다.

대통령은 ‘국가를 보위’할 것을 국민 앞에 선서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약속한 헌법상의 그 의무를 한 치 어긋남 없이 이행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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