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얀센 백신 맞은 뒤 혈전 부작용 28명으로 늘어.."30~49세 여성이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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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존슨앤드존슨의 의약품 부문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혈전 부작용을 일으킨 사례가 28건으로 늘었다.
CDC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 드문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가 나오자 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했지만, 같은달 20일(현지시간)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부작용 위험보다 앞선다는 결론을 내리며 접종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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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존슨앤드존슨의 의약품 부문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혈전 부작용을 일으킨 사례가 28건으로 늘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톰 시마부쿠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안전실 부국장이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CDC에 따르면 이날 기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혈전 부작용을 일으킨 사례는 총 2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얀센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 CDC에 접종 재개 권고를 내린 ACIP 회의 당시 보고된 혈전증 환자 규모인 15명보다 늘어난 것이다.
또 그간 보고된 혈전증 환자는 모두 여성이었지만, 이번에는 남성 환자도 6명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얀센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 발생한 28명 가운데 여성이 22명, 남성이 6명이다.
이들 28명은 18∼59세 성인으로 CDC가 얀센 백신에 대해 접종을 일시 중단한 지난달 13일 이전에 백신을 맞았다. 이들은 모두 혈전 증상과 낮은 수준의 혈소판 증세를 보였으며, 이 가운데 3명은 숨졌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1명을 포함해 4명은 여전히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CDC는 얀센 백신의 경우 30~49세 여성을 혈전증 위험이 가장 높은 집단으로 보고 있다. 30∼39세 여성에서는 얀센 백신 접종 100만 회당 12.4명꼴로 혈전증 환자가 발생했다. 40∼49세 여성에서는 100만 회당 9.4명꼴로 환자가 나왔다. 이보다 나이가 더 많은 여성이나 남성에서는 100만 회당 환자 발생 비율이 3명 아래다.
시마부쿠로 부국장은 “모든 연령대에서 신고된 비율이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높은 추세를 보였다”며 “이 장애가 드물지만 임상적으로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할 잠재력이 있는 질환”이라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혈전증이 확인된 28명 가운데 12명은 비만 증상이 있고, 7명은 고혈압, 3명은 당뇨를 앓았으며, 3명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맞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다만 이런 요인들이 혈전 위험을 높이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며 “미국에서 900만 명 이상이 얀센 백신을 맞은 점에 비춰볼 때 전반적인 위험도는 대단히 낮다”고 밝혔다.
CDC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 드문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가 나오자 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했지만, 같은달 20일(현지시간)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부작용 위험보다 앞선다는 결론을 내리며 접종을 재개했다.
다만 백신 라벨에 50세 미만 여성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경고 문구를 추가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는 “얀센 백신과 희귀 혈전증 사례가 ‘타당한(plausible)’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지난달 20일 얀센 백신과 희귀 혈전증 사례가 연관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부작용 위험보다는 앞서기 때문에 접종을 권고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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