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에 때아닌 중년남성들, 고전뮤지컬 보며 위로받죠
'데미안' '전쟁과 평화'도 공연
11월엔 '프랑켄슈타인' 까지
"시대적 고단함 극복하는
고전의 강한 메시지에 끌려"
서울시 뮤지컬단이 창립 60년을 맞이해 선보인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16일까지)은 뮤지컬 고전 중의 고전이다. 19세기 유대인 소설을 원작으로 1964년 뮤지컬로 제작됐다. 대표곡 '선라이즈, 선셋'은 불후의 명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서울에 이어 용인에서 공연이 이어지고 있는 국립극단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도 중국의 고대 희곡인 조씨고아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단테 신곡-지옥편'도 대학로예술극장에서 16일까지 열린다. 러시아 문호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재해석한 뮤지컬 '그레이트코멧'은 이달 30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고전은 늘 재해석의 대상이지만 최근 들어 유독 무대화가 활발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부른 시대적 고단함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다.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 출연한 배우 박성훈은 "고전 작품은 주로 전쟁 등 시대적 고단함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만들어진 고전이 주는 강한 메시지들이 있다"며 "지금 시기에 더욱 희망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대가 영웅을 낳듯, 고전은 인류의 위기 속에서 꽃피는 경우가 많다. 최근 무대에 오른 작품들도 제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 홀로코스트, 전염병 등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고난을 극복하고 인간성을 회복하자는 보편적 메시지가 코로나19에 지친 이 시대에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다. 고전 속에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힘이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도 고전 재해석 열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오는 11월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3년 만에 무대에 올랐다. 신이 되려 했던 인간,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 등을 되짚는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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