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이라는데"..업비트 거래소에서는 불기둥, 뭐지?

송화연 기자 2021. 5. 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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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에서 촉발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공포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발언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간 비트코인 등락률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을 강타한 인플레이션 이슈와 일론 머스크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트위터는 모두 한국 시간으로 오전에 논란이 된 이슈로, 0시를 기점으로 시세를 카운트하는 빗썸에서의 암호화폐 등락폭이 더욱 커 보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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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거래소는 '파란색' 하락 vs 업비트 거래소는 '빨간색' 상승, 왜?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고객센터에 설치된 전광판에 가상화폐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021.5.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비트코인이 업비트에선 1.95% 상승 중인데 빗썸에선 9.06% 하락하고 있어요. 비트코인 등락률, 무슨 차이인가요?"

미국과 중국에서 촉발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공포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발언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간 비트코인 등락률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궁금증을 낳고 있다. 같은 비트코인 시세가 업비트에서는 오르고 빗썸에서는 떨어지는 현상, 왜 그럴까.

13일 오전 10시5분 기준 비트코인은 빗썸에서 전일대비 9.06% 하락한 6251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1.95% 상승한 6297만6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마다 가격이 다르다. 주식의 경우 중앙 기관인 한국거래소를 통해 상장된 후 거래되기 때문에 모든 거래소가 동일한 시세를 제공하지만, 중앙화된 금융기관의 관리·감독을 받지 않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거래소의 자체적인 정책과 기준에 따라 다른 시세를 제공한다. 이용자가 많은 거래소일수록 거래량이 많아져 시세도 오르는 구조다.

이날 거래소 간 비트코인 등락률이 투자자의 궁금증을 자아낸 것은 국내 2대 암호화폐 거래소 간 등락률이 큰 폭으로 차이가 나면서다. 빗썸과 업비트 사이에는 10% 이상의 등락률이 나타났다. 이러한 등락률 차이의 배경은 거래소의 '시세 산정 시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국제 표준이나 협약이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빗썸은 매일 '한국표준시간(KST) 0시'를 기점으로 암호화폐 일별 데이터(시세, 거래량 등)를 재산정한다. 반면 업비트는 'UTC(협정세계시) 0시(한국 시간 오전 9시)'를 따른다. 즉 빗썸에 상장된 암호화폐의 시작가는 오전 0시에, 업비트에 상장된 암호화폐의 시작가는 오전 9시가 기준이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을 강타한 인플레이션 이슈와 일론 머스크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트위터는 모두 한국 시간으로 오전에 논란이 된 이슈로, 0시를 기점으로 시세를 카운트하는 빗썸에서의 암호화폐 등락폭이 더욱 커 보일 수밖에 없다.

한편 이날 인플레이션 공포가 미국 증시를 덮치면서 암호화폐뿐 아니라 주식 등 주요 자산군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는 2% 넘게 급락했으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오르면서 기술주 매도세가 시장 전반으로 퍼졌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약 12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르면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기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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