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美에 '반도체 동맹' 주고 '백신 협력' 받아올까?

2021. 5. 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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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한미 간 반도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협력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복수의 한미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한미정상회담 후 발표될 '한미 글로벌 파트너십'을 주제로 한 공동성명에는 코로나19 백신 기술·생산 협력과 반도체 설계·제조 협력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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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서 파트너십 연계 가능성
반도체는 美, 백신은 韓이 의제로
방미 동행 CEO들도 움직임 분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한미 간 반도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협력에 관심이 쏠린다. 한미가 각각 원천기술 및 설계능력과 생산능력에 경쟁력 있는 분야로 특히 한미 반도체 파트너십은 향후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13일 복수의 한미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한미정상회담 후 발표될 ‘한미 글로벌 파트너십’을 주제로 한 공동성명에는 코로나19 백신 기술·생산 협력과 반도체 설계·제조 협력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반도체 협력 부문에서는 미국의 팹리스 업체들과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들의 파트너십을, 코로나19 백신부문에서는 미국의 원천기술 업체들과 한국의 바이오제약 생산업체들의 파트너십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반도체 파트너십 논의는 바이든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진행중이다. 미 외교소식통은 “최근 잇단 공급부족·사이버 해킹 문제로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프로세스 완성도가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미국의 팹리스 경쟁력과 한국의 파운드리 경쟁력이 긍정적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3월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정의용 외교장관에 ‘민주주의 국가들의 기술연대’ 중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는 쿼드(Quad)의 기술 이니셔티브가 추구하는 ‘투명하고 개방된 글로벌 기술협력’ 정신에 공감한다는 취지를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파트너십 논의는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앞서 이호승 정책실장은 “미국은 백신에 대한 원천기술과 원부자재를 갖고 있고, 한국은 세계 2위 수준의 바이오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며 “두 개를 결합하면 한국이 백신생산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정부 소식통은 “백신 조기공급뿐 아니라 한미 간 기술협력 일환으로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실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방미에 동행하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움직임도 분주할 전망이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반도체, 배터리 분야 CEO들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CEO급 인사들은 미국 내 관련 업계 인사들과 만나 논의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사 모더나 측과의 면담도 이뤄질 지도 관심이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조속한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유인책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한미동맹을 굳건히 다지는 동시에 대북정책을 더욱 긴밀히 조율해 남과 북,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를 복원하고 평화협력의 발걸음을 다시 내딛기 위한 길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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