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운전석 비운 채 자율주행.. 20대, 고속道 달리다 붙잡혀

김명진 기자 2021. 5. 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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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테슬라 차량을 몰던 한 20대 남성이 운전석을 비워두고 자율 주행 운전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으로만 고속도로를 주행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인스타그램

12일(현지 시각) 외신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순찰대(CHP)는 지난 10일 오후 테슬라 ‘모델3’ 운전석을 비우고 차량 뒷좌석에 앉아 고속도로의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베이 브릿지 구간을 자율주행 모드로 달린 파램 샤르마(25)를 난폭운전과 경찰관 업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CHS는 운전자가 없는 테슬라 차량이 고속도로를 주행한다는 911 신고를 여러 건 접수받고 출동했다. 고속도로 갓길에 차량을 멈춰 세운 경찰은 현장에서 샤르마를 체포했다. 샤르마는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뒷좌석에 앉아 있다가 체포 직전에서야 운전석으로 옮겨 앉았다고 한다.

체포 후 앨러미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일단 풀려난 샤르마는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테슬라 차가 전기 충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 당장이라도 뒷좌석에 앉겠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샤르마로 추정되는 이가 사건 이후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운전석을 비워두고 차량을 주행하는 동영상을 직접 찍어 올렸다고 보도했다.

/CHP

오토파일럿 기능을 갖춘 차량이라도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지 않고 운행하는 건 명백한 법규 위반이다. 테슬라 차량 매뉴얼에는 “자율주행 모드 사용 시 운전석에 운전자가 앉아 있어야 한다”고 돼 있다. AP통신은 “운전자가 뒷자리에 앉은 상황에서도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작동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했다.

앞서 지난 17일 텍사스주 휴스턴 북쪽 해리스 카운티에선 오토파일럿으로 주행 중이던 테슬라 모델S 차량이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은 전소(全燒)돼 뼈대만 남았고 앞쪽 조수석과 뒤쪽 좌석에서 탑승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역 경찰은 “운전석에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99%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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