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김현우-이가흔 논란, 덮어두면 장땡? 결국 '그사세' 엔딩 [TV와치]

송오정 2021. 5. 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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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내린 '프렌즈'가 끝내 논란은 덮어둔 '우리끼리 프렌즈'가 됐다.

5월 12일 방송된 채널A '프렌즈'는 12회를 마지막으로 청춘남녀 이야기의 끝을 맺었다.

'프렌즈'는 김현우, 이가흔이라는 양날의 검을 기꺼이 선택했다.

'프렌즈'에 대해 "김현우와 오영주를 위한 '하트시그널'이냐"란 말이 나올 정도로 두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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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송오정 기자]

막을 내린 '프렌즈'가 끝내 논란은 덮어둔 '우리끼리 프렌즈'가 됐다.

5월 12일 방송된 채널A '프렌즈'는 12회를 마지막으로 청춘남녀 이야기의 끝을 맺었다.

인기 연애 관찰 예능 '하트시그널' 시리즈 외전격인 '프렌즈'는 첫방송 전부터 고정 시청자층 관심과 지지를 전폭적으로 얻었다. 다만 마니아층을 너무 확신했던 탓일까? 마지막까지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의 줄임말)가 된 모양새다.

'프렌즈'는 김현우, 이가흔이라는 양날의 검을 기꺼이 선택했다. 사회적 책임을 망각했다는 지적에도 굴하지 않는 아집을 보였다.

이가흔은 '하트시그널3' 방영 전부터 구설에 올랐던 인물이다. 그가 출연자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동창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폭 의혹을 터뜨리며 방송은 폭탄을 떠안은 상태가 됐다. 당시 또 다른 출연자 천안나, 김강열, 임한결 등도 과거사로 인해 도마 위에 오르며 안일한 출연자 검증에 비판이 잇따르기도 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불필요한 잡음에 사과하면서도 출연자를 모두 안고 가기로 결정했다.

물론 출연자 논란 대부분이 폭로자 진술에 의존한 것으로, 제작진 자체 확인 결과 '사실무근'이라 판명 난 일을 출연자에게 책임을 지울 수 없었을 것이다. '하트시그널3' 이후, 이번 '프렌즈'에서도 학폭 의혹이 제기된 이가흔도 사실적시 명예훼손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태로 섣부른 판단을 경계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제작진 측 태도는 출연자 보호 차원이라기보단 논란을 화제성으로 연결하려는 '노림수'로 느껴지게 만들었다. '하트시그널2' 출연자 김현우는 음주운전 3회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아 공분을 산 바 있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이번 '프렌즈'에서도 김현우를 다시 기용함으로써 출연자 범죄 사실을 전혀 개의치 않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김현우는 '프렌즈'에서 '하트시그널3' 오영주와 묘한 핑크빛 기류를 이어갔다. '프렌즈'에 대해 "김현우와 오영주를 위한 '하트시그널'이냐"란 말이 나올 정도로 두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다.

출연자 동종 전과보다는 러브라인과 화제성을 이용하려는 제작진 욕심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비판에도 꿋꿋한 콘크리트 시청자층을 믿고, 영향력 있는 방송사로서 책무를 저버린 것이다. 결국 온갖 구설에도 출연 감행한 출연자, '노이즈 마케팅도 마케팅'이란 일념으로 비난을 외면한 제작진과 방송사, 이들을 지지하는 일부 시청자만 즐거운 '그사세'란 오명만 남은 엔딩이었다. (사진=채널A '프렌즈' 포스터 및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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