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관계 불이익" 中 경고에도 유엔 위구르 회의에 51개국 참가

윤다혜 기자 2021. 5. 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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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독일 등 서방 국가들이 유엔에서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을 거세게 비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12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화상 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반인류 범죄를 멈추고 위구르족과 신장의 소수민족 집단학살을 중단할 때까지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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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독일, 신장 문제로 中 전방위적 압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협 개막식에 참석한 시진핑 주석이 코로나19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미국과 영국,독일 등 서방 국가들이 유엔에서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을 거세게 비난했다. 중국은 이 행사를 반중 행사로 규정하고 유엔 회원국에 불참을 요구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12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화상 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반인류 범죄를 멈추고 위구르족과 신장의 소수민족 집단학살을 중단할 때까지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영국, 독일 주최로 열린 이날 회의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다른 유럽 국가들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엠네스티, 휴먼라이트워치(HRW) 등 인권단체 등도 참여했다.

앞서 중국 측은 이번 회의에 거세게 반발했다. 중국 유엔 대표부는 유엔 회원국들에게 "반중 행사에 참여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15개 서방 공동 후원국들에게 후원을 철회하지 않으면 양국 관계와 협력에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의 이 같은 경고에도 이날 회의에는 51개국, 152명이 참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린필드 대사는 위구르족을 겨냥한 중국 정부의 탄압이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중단되기는 커녕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며 "신장에서는 사람들이 고문을 당하고 여성들이 강제로 불임시술을 받고 있다"고 했다.

바바라 우드워드 유엔 주재 영국 대사는 신장 상황을 "우리 시대 최악의 인권 위기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이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의 즉각적이고 의미있고 제한되지 않는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크리스토프 호이겐 주유엔 독일대사는 "중국의 대규모 위협에도 모인 모든 공동 후원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중국은 세계 인권선언을 존중하고 수용소를 철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그네스 캘러마드 국제엠네스티 사무총장은 "100만명에 달하는 위구르족 등 이슬람 소수민족이 임의 구금됐다"고 보고했다.

중국 정부는 2017년부터 이슬란 극단주의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교화한다는 명목으로 수용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강제 수용된 위구르인들에 대한 학대 의혹은 꾸준히 국제사회의 논란이 되고 있다.

서방 정부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100만명이 넘는 위구르족을 비롯한 소수민족들이 신장 수용소에 감금됐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이슬람 소수민족에게 강제 노동, 산아 제한, 고문 등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이 같은 비난을 일축하고 "수용소에서의 교육으로 보다 나은 일자리를 찾고 급진적 근본주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한 훈련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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