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이는 '돈나무 언니'..아크 ETF, 인플레 우려에 고점 대비 30%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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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이노베이션(ARKK) 상장지수펀드(ETF)가 휘청이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크 ETF는 이달 들어 15%가량 떨어졌다.
실제로 아크의 대표 종목인 테슬라는 지난 1월 말 고가를 기록한 뒤 지금까지 30%가량 내려간 상태다.
아크의 다른 주요 종목인 의료기술업체 텔레닥 역시 지난 2월 8일 고점을 찍은 이후 이제껏 50%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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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이노베이션(ARKK) 상장지수펀드(ETF)가 휘청이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크 ETF는 이달 들어 15%가량 떨어졌다. 2월 장중 최고점 대비로는 약 30%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세에는 최근 기술주가 잇따라 떨어지고 있는 데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아크의 특성상 기술주의 변동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술주들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데 따른 물가 상승 기대감과 금리 상승 우려에 타격을 입고 있다. 금리가 뛰면 무위험 국채를 사도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많아져 투자자들이 대거 가치주로 갈아타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크의 대표 종목인 테슬라는 지난 1월 말 고가를 기록한 뒤 지금까지 30%가량 내려간 상태다. 아크의 다른 주요 종목인 의료기술업체 텔레닥 역시 지난 2월 8일 고점을 찍은 이후 이제껏 50% 급락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이달에만 투자자들이 아크 ETF에서 5억달러(약 5600억원)를 뺀 것으로 나타났다”며 “투자자들은 이제 검증되지 않은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꺼릴 것이다. 기술주가 고평가됐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드는 그러나 꿋꿋이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투자자들이 당장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혁신적 기업들이 성장하며 생산성이 높아지면 물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우드는 전날 아크인베스트먼트 웨비나에서 “올해 들어 시장이 가치주 중심으로 변화하긴 했지만 고성장이 기대되는 기술주들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많은 이들이 최근 3개월 동안 일어난 일(주가 하락)에 대해 기술주 거품이 꺼지고 있다고 말하지만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원자재 가격은 곧 조정을 받을 것이고, 인플레이션보다는 디플레이션이 향후 수년간 세계 시장의 주요 테마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또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금리)은 1.5~3% 수준에서 움직이고, 유가는 배럴당 70달러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0달러(1.2%) 상승한 배럴당 66.0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0.74달러(1.1%) 오른 배럴당 69.29달러로 집계됐다. 모두 3월 11일 이후 최고치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이 인플레이션과 긴축에 대한 논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미 4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4.2% 상승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유가와 마찬가지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 영향으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695%까지 치솟았다.
소식을 접한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1.50포인트(1.99%) 하락한 3만3587.6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06포인트(2.14%) 밀린 4063.0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57.75포인트(2.67%) 떨어진 1만3031.68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의 낙폭은 1월 이후 최대, S&P500지수의 낙폭은 2월 이후 최대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 들어 5% 이상 하락했다. 4월 29일 기록한 고점 대비로는 8.3% 하락했다.
기대 이상으로 뛴 물가상승률이 긴축 시기를 앞당길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를 부인하면서 시장을 다독였다. 리처드 클라리다 Fed 부의장은 “CPI 깜짝 상승에 놀랐지만 데이터의 하나일 뿐”이라면서 “물가 상승은 기저효과이며 일시적인 영향만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JP모건은 “연준이 내년 초 자산 구매 속도를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며 5월 고용 지표가 4월의 부진에서 벗어날 경우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매월 1200억달러 규모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산 매입 축소 시점은 내년 초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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