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더딘 브라질, 中 시노백 백신까지 생산 중단.."원료 바닥나"

박병진 기자 2021. 5. 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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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더딘 브라질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의 생산마저 중단할 판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주 당국은 중국이 수출품 통관을 거부하면서 시노백 백신의 원료 물질이 오는 14일까지 바닥나게 생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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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021년 1월 17일 상파울루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더딘 브라질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의 생산마저 중단할 판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주 당국은 중국이 수출품 통관을 거부하면서 시노백 백신의 원료 물질이 오는 14일까지 바닥나게 생겼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주는 중국으로부터 원료 물질을 공급받아 산하 부탄탕연구소에서 시노백 백신을 생산하고 있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정치적 라이벌이자 시노백 백신 수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외교적 악감정을 부추긴 탓에 중국이 수출품 통관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로이터는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마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흉내 내는 것처럼 주기적으로 중국을 비판해 왔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대통령실과 브라질 주재 중국 대사관은 모두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국가 중 하나로 백신 접종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사망 현황을 집계하는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1536만1686명이다. 미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많다.

사망자는 42만8256명으로 세계 2위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백신 1차 접종자는 3321만7213명이며, 이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1579만1093명이다.

이중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전체의 72%에 달한다.

로이터는 브라질 정부가 화이자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것도 실책이었다고 지적했다. 한 소식통은 "지난 3월 물러난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보건부 장관은 브라질이 시노백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만 의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화이자 백신이 필요 없다고 봤다"고 전했다.

파주엘루 전 장관과 브라질 보건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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