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도 못데려가고, 다른 종목 구경도 못하고.." 도쿄 올림픽 방역조치에 불만 터뜨린 욘 람
[스포츠경향]
욘 람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세계랭킹 3위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다. 그러면 7월 개막 예정인 도쿄 올림픽에서 람이 스페인을 대표해 금메달에 도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아직은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다.
람은 13일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에서 열린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 달러)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에 정말 나가고 싶지만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우리의 선택을 쉽게 해주지 않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람이 불만의 이유로 든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각종 제한 조치다. 람은 “내가 알기로는 선수촌에서 대회장까지 차로 1∼2시간 가야 한다고 들었다”며 “또 1라운드 전날까지 대회장에 갈 수도 없다고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또 “가족도 동반할 수 없고, 다른 종목 경기장에 가지도 못한다. 제약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일본은 최근에도 하루 6000~7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올림픽이 과연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가 큰 상황에서 올림픽 조직위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엄격한 조치들을 발표하고 있다.
또 하나는 일정상의 문제다. 도쿄 올림픽 남자 골프는 7월29일에 시작하고, 브리티시오픈은 7월15일에 개막한다. 또 월드골프챔피언십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은 8월5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막을 올린다. 람은 “올림픽이 브리티시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 사이에 열린다”며 “많은 선수들이 페덱스컵 이벤트와 다른 큰 대회를 올림픽보다 우선시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스틴 존슨과 애덤 스콧은 이미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고, 웹 심슨도 올림픽 출전을 망설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람은 올림픽 참가를 배제하지 않았다. 람은 “올림픽 출전은 나의 꿈이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국가대표로 여러 대회에 나가 우승했다”면서 “조직위가 쉽게 해주지 않고 있지만 정말 뛰고 싶다”고 말했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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