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권, 실격, 컷탈락..성장통 겪는 매튜 울프, 이유는?
[스포츠경향]
‘2019 클래스’의 일원으로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표적인 젊은 피인 매튜 울프가 극심한 성장통을 앓고 있다.
2019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한 울프는 3경기 만에 3M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승을 따내 남자골프에서 가장 빛나는 젊은 스타 중의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같은 해에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대회와 PGA 투어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것은 타이거 우즈, 벤 크렌쇼(이상 미국)에 이어 울프가 세 번째였다.
울프는 스윙하기 전 엉덩이를 흔들면서 오른 다리를 구부렸다가 펴주는 트리거링 동작도 특이하고, 백스윙시 왼발 뒤꿈치를 완전히 들었다 놓는 거나 과도하게 보일 정도의 샬로잉 등 독특한 스윙을 하면서도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날려 더욱 화제가 됐다.
시즌 초반만 해도 지난 시즌의 모멘텀이 그대로 이어지는 듯했다. 지난해 9월 US오픈에선 브라이슨 디섐보에게 마지막 날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1913년 프란시스 위멧에 이어 두 번째로 첫 출전에 우승까지 차지하는 진기록 문턱까지 갔다. 울프는 뒤이어 출전한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도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때만 해도 울프가 뜨거운 시즌을 보낼 듯했지만 10월 더 CJ컵에서 첫날 80타를 치고 결국 공동 73위로 마친 뒤부터 불가사의한 슬럼프에 빠졌다. 11월 ‘가을 마스터스’에선 2라운드 5오버파를 쳐 컷탈락했고,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선 1라운드 78타를 친 뒤 기권했다.
2월 WGC 워크데이 챔피언십에서도 1라운드 11오버파를 치고 기권했고, WGC 매치플레이에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4월 마스터스에선 잘못된 스코어 카드에 서명을 한 후 실격됐다. 콜린 모리카와와 함께 출전한 취리히 클래식에선 컷탈락했다.
울프는 13일 다음주 열리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출전도 철회했다. PGA 챔피언십은 울프가 지난해 첫 출전에 공동 4위까지 올랐던 대회다. 울프는 무엇 때문에 출전을 철회했는지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울프의 부진은 샷의 정확도가 떨어진 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울프는 드라이브 비거리 314.2야드로 전체 6위에 올라 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은 49.78%에 불과해 205위에 처져 있다. 멀리 때리지만 방향을 컨트롤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 평균타수도 71.579타로 172위까지 밀려나 있다.
울프는 심리적인 압박감도 강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울프는 지난 3월 매치플레이 때 “내가 나 자신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준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제 겨우 22살인 울프는 진짜 프로가 되는 법을 배우고 있는 것 같다. 어디로 날아갈지 모르는 샷과 함께 길을 잃은 마음도 정리가 필요하다. 지금 울프에겐 시간이 약이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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