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도둑들' 윤종신→이이경, 그림 도둑들로 변신 '예술 지식+1' [어젯밤TV]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JTBC '그림도둑들‘이 전무후무한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의 탄생을 알렸다.
12일 첫 방송된 JTBC 신규 프로그램 ‘그림도둑들’에서는 도둑들로 변신한 MC들의 꿀잼 호흡과 함께 색을 밝힌 두 거장 피카소와 클림트의 작품에 숨겨진 흥미진진한 비화를 전해 재미와 지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날 노홍철, 장기하, 이이경, 도슨트 김찬용의 피카소 팀과 윤종신, 이혜영, 조세호, 도슨트 정우철의 클림트 팀은 “사랑의 회복제가 될 그림이 필요하다”는 의뢰인 노사연, 노사봉 자매를 위해 두 거장이 사랑한 뮤즈와 관련된 작품을 들고 나왔다.
먼저 피카소가 가장 사랑한 여인 마리 테레즈를 그린 작품 ‘꿈’은 원색적인 색채, 입체주의적 특징이 두드러진 작품으로 등장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피카소 팀은 특히 “미술사에 미친 영향력은 피카소가 압도적”이라며 미술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입체파 피카소의 업적을 추켜세워 시작부터 클림트 팀과 신경전을 벌였다. 이에 지지 않는 클림트 팀은 영원한 동반자인 에밀리를 차분한 색채와 장식기법을 통해 정숙한 여인으로 묘사한 ‘에밀리 플뢰게의 초상’을 소개, 현재 가치가 최소 천 억 원 이상이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계속해서 그림 속에 담긴 매혹적인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며 더욱 귀를 쫑긋 세우게 했다. 마리를 만난 후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피카소는 본격적으로 입체파 특유의 화풍을 피어냈다고. 번외로 ‘우는 여인’이란 그림에선 게르니카 폭격 사건 이후 희생당한 자들을 향한 슬픔이 담겼음을 알려 또 다른 지식까지 전했다.
그런가 하면 클림트가 에밀리와 낭만적인 여름 휴가를 함께 보낼 때 그렸던 풍경화에는 고요함과 평온함이 가득, 그에게 에밀리는 정신적 지주이자 영혼의 안식처였음을 엿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클림트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키스’ 속의 여성으로도 에밀리가 가장 유력하다는 설 역시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솔직하고 순수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던 피카소와 달리 신비주의를 표방한 클림트, 두 거장의 각기 다른 매력 역시 두드러졌다. 이에 의뢰인들이 갈팡질팡하자 양 팀은 서로 화가에 대한 가감없는 디스전을 펼쳐 웃음을 유발, 때로는 “피카소는 남진, 클림트는 나훈아”라는 친근한 설명까지 덧붙여 시청자들에게 유쾌함을 전달했다.
이후 노사연과 노사봉은 클림트의 빛, 피카소의 색으로 사방이 둘러싸인 방안에서 황홀한 ‘그림샤워’를 즐겼고 시청자들 역시 흠뻑 빠져들게 했다. 그리고 노사연은 “무채색으로 살아가던 나의 삶을 이젠 화려한 색상으로 덧입혀지고파”라며 마지막으로 클림트의 ‘에밀리 플뢰게의 초상’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림을 도둑질해 판매까지 성공한 윤종신, 이혜영, 조세호, 도슨트 정우철이 승리를 만끽하기도 전, 경찰차 사이렌이 울리면서 귀엽게 엔딩을 맞이해 마지막까지 귀여운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이처럼 ‘그림도둑들’은 도둑들에 의해 공개되는 세기의 명화 두 장과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이야기로 의뢰인들의 마음을 공략, 프로 예능러들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와 예술적 지식을 함께 전하며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의 새로운 문을 열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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