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설 40주년' 민통 곽현근 의장 "통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청년 주도 통일운동 전개"

박은경 기자 2021. 5.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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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4일 창설 40주년을 맞은 민족통일협의회(민통)의 곽현근 의장 사진 민통 제공


민간통일운동조직인 민족통일협의회(민통)이 14일 창설 40주년을 맞는다. 통일 기반 확대를 위해 노력해 온 민통은 1981년 설립 이래 전국 17개 시도 조직에 회원 10만명 규모의 단체로 성장했다.

민통을 이끌고 있는 곽현근 의장은 지난 11일 경향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통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게 민통의 확고한 입장”이라면서 “통일의 시계는 결코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속 에서도 ‘통일웹툰 발간, 사진 공모전 등 온라인 통일운동을 이어왔다는 곽 의장은 통일에 대한 무관심이 커지고 있는 청년세대를 겨냥한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다음은 곽 의장과의 일문일답.

- 민통의 40년 활동을 평가한다면

“민통의 슬로건이 ‘남북이 하나되면 세계가 우리무대’이다. 이 슬로건처럼 남북이 하나되는 날을 위해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민간 차원의 다양한 통일 운동과 사업을 중점 추진해왔다. 통일 운동은 정부 주도로는 한계가 있기때문에 민간 차원의 소통을 통해 통일 기반을 조성하고 통일에 대한 민족 역량을 배양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 40년간 10만 명의 회원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통일에 대한 마음 하나로 묵묵히 일해왔다. 이들의 열정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식지 않았고,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열과 성을 다할 것이다. 통일 시계는 멈출 수 없으며, 계속 돌아가야 한다.”

- 코로나19 제약 속에서 통일 운동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비대면 온라인 활동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통일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청소년들을 위한 ‘통일웹툰’ 만화책을 1만부 발행했는데 호응이 좋았다. 올 6월부터는 한자교육과 병행할 수 있도록 사자성어와 통일교육을 접목시킨 모바일용 ‘통일웹툰’을 제작 중이다. 통일 글짓기, 사진 공모전 등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 응모작품 수가 1만건에 이를 정도로 참여도가 높았다”

- 통일 운동 확산을 위해 중점 추진하는 분야는?

“통일에 대한 관심이 감소하고 있는 청년세대를 겨냥한 통일운동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 3월25일 20~30대가 주축이 된 100명 규모의 청년위원회가 발족됐다. 청년세대는 통일 당위성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옅다. 청년들이 통일 후 대한민국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게 하는 등 적극적인 통일 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지금 통일에 대한 인식을 다져놓지 않으면 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감각이 무뎌질 수 있다.”

- 향후 비전은?

“남북 관계가 진전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민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의료품, 생필품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많이 짜고 있다. 통일운동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다면 남북한이 함께 걸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사항은

“민통은 40년 역사를 가진 전국 규모의 단체임에도 법적 뒷받침이 되지 않아 단체 운영에 애로가 많다. 전통과 역사, 규모, 통일 운동 기여도 등을 감안할 때 법적 지원이 돼야 한다는 것이 민통 10만 회원의 바람이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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