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신예들의 반격'.. 수원 대역전 드라마

서필웅 2021. 5. 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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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명문이었다가 최근 몇 시즌 간의 부진으로 몰락했던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역동적인 팀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부임한 레전드 공격수 출신의 박건하 감독이 구단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의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했고, 이 선택이 주효했다.

이런 수원 삼성이 이번엔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후반 들어 대반격에 나섰고, 그 중심에는 어느새 팬들로부터 '매탄소년단'이라는 별명까지 선사 받은 매탄고 출신의 수원 신예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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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뒤지다 후반에만 3골
제주에 역전승.. 3위 수성
울산·강원 2대2로 비겨
수원 삼성의 제리치(오른쪽 두번째)가 12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경기에서 동점 페널티킥골을 성공시킨 뒤 팀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리그 명문이었다가 최근 몇 시즌 간의 부진으로 몰락했던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역동적인 팀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부임한 레전드 공격수 출신의 박건하 감독이 구단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의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했고, 이 선택이 주효했다. 젊은 피들의 에너지가 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매 경기 명승부를 펼쳤고, 승점도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이런 수원 삼성이 이번엔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수원은 12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15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수원은 제주의 스트라이커 주민규에게 전반에만 두골을 허용했다. 올 시즌 일류첸코(전북)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올라있던 주민규는 이로써 리그 6, 7호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원은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들어 대반격에 나섰고, 그 중심에는 어느새 팬들로부터 ‘매탄소년단’이라는 별명까지 선사 받은 매탄고 출신의 수원 신예들이 있었다. 비록 먼저 2골을 내줬지만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만큼은 밀리지 않았고, 마침내 그 혈기가 반격의 골로 연결됐다.

매탄고 출신의 스트라이커 김건희(26)가 반전의 서막을 열었다. 그는 후반 5분 제리치가 머리로 떨어뜨려 준 공을 제기차기하듯 트래핑한 뒤 오른발 터닝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추격골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잡은 수원은 후반 12분 이기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제리치가 성공시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역전까지 해냈다. 후반 40분 수비수 헨리가 이기제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해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내달린 수원은 승점 25점(7승4무4패)을 쌓아 같은 3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한편, 같은 날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울산 현대와 강원FC가 2-2로 비겼다. 강원이 전반 15분 서민우, 후반 7분 살라지의 골로 원두재가 전반 45분 한 골을 만회한 울산에 경기 막판까지 2-1로 앞섰지만 끝내 후반 추가시간에 불투이스에게 실점을 내줬다. 2012년 이후 울산을 상대로 승리가 없던 강원은 9년 만의 승리 기회를 허무하게 놓쳤다. 울산도 아쉬웠다. 하위권에 처진 강원을 상대로 승리했더라면 리그 1위 전북 현대 추격에 속도를 높일 수 있었지만 무승부에 그쳤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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