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형 안양 감독 "필드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해..올해는 승격을"

장보인 2021. 5.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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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만만치 않아..결속력 다져 '강팀' 만들어야"
K리그2 안양 이우형 감독 [촬영 장보인]

(안양=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필드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죠. 전략강화부장을 지낼 때보다 스트레스는 열 배지만, 그만큼 기쁨이 큽니다."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FC안양의 초대 사령탑인 이우형(55) 감독은 약 5년 6개월 만에 안양의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2013시즌부터 신생팀 안양을 이끌며 2년 연속 중위권이라는 성적을 낸 이 감독은 2015년 6월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났다.

이후 중국 프로축구 선양 둥진의 감독을 거친 그는 2019년 안양으로 돌아와 강화전략부장을 맡았고, 지난해 12월에는 6대 감독에 올랐다.

지난 시즌 K리그2 10개 팀 중 9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안양은 이번 시즌 '이우형 체제'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며 5월 리그 선두(승점 20)를 달리고 있다.

이 감독은 1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지만, 감독으로서 선수들과 필드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일은 행복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양은 올 시즌 경남FC와 개막전(2-1 승)에서 승리한 뒤 4경기에서 2무 2패로 주춤하며 지난달 잠시 최하위로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6라운드부터 파죽의 5연승을 달려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직전 안산 그리너스와 11라운드에서 2-3으로 패해 연승 행진을 마감했으나, 2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19)와 승점 1점 차로 1위 자리를 사수하고 있다.

리그 27경기에서 단 6승(7무 14패)을 거둔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에는 11경기 만에 벌써 6승(2무 3패)을 달성했다.

코스타리카 공격수 조나탄, 심동운, 모재현, 하승운, 김경중 등 새로 영입한 자원들도 팀에 녹아들며 제 몫을 해주고 있다.

FC안양 선수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감독은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와 있고, '위닝 멘털리티'가 생겨서 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한다. 덕분에 5연승을 했다"며 "지난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선수들에게 '그동안 5연승을 한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잘했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했다. 지금까지 집중력을 지켜준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전했다.

기세를 이어가려는 안양의 올 시즌 목표는 단연 승격이다.

이 감독은 "안양이 그동안 중하위권에 머무는 팀이었지만, 선수들이 안양을 택한 이유는 하나다. 1부로 승격시켜보겠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올해 목표는 승격이다. 플레이오프(PO)를 거치든 직행을 하든 승격을 목표로 한다. 선수들도 충분히 자신 있어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36라운드까지 치러지는 정규리그의 3분의 1도 마치지 못했다.

당장은 선두에 올라 있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6위 서울 이랜드(승점 15)와 승점 차가 5에 그칠 만큼 순위표가 촘촘하다.

감독에 복귀할 때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다는 이 감독은 "역시 경기를 치러보니 힘들더라. 초대 감독을 맡았던 때보다 2부 팀들의 선수층도 두꺼워졌고 경기력도 좋아졌다. 상향평준화가 됐다"며 "하위권과 상위권 팀이 만날 때 상위권 팀이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매 경기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팀이 기대치에 맞게 성과를 내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다른 팀들의 견제도 심해질 텐데 더욱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설레발'을 경계했다.

선수들과 인사하는 이우형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완해야 할 점도 아직은 많다.

이 감독은 "기존의 선수와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합을 맞춰야 하는데 현재는 80% 정도다. 연계플레이에서 조금씩 안 맞는 경우가 나타나기도 한다. 경기를 치르면서 보완해 나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선수가 골고루 득점하는 건 좋은 현상이지만, 공격수들의 득점력이 저조했던 것도 사실이다. 더 터져줘야 한다"며 "조나탄이 득점 레이스에 가세했고, 아코스티가 6월 초 팀에 합류한다면 파괴력 있는 공격 작업이 이뤄져 더 많은 득점이 나올 거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내부 결속'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정말 강팀이 되려면 내부적으로 결속이 돼야 한다. 이 시기가 중요하다. 연패를 막기 위해 선수들과 더 소통해야 한다"며 "우리 팀을 다시 하나로 모으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상대의 장단점을 찾기에 앞서 우리 자신을 분석하며 부족한 부분들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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