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美증시 2%내외 급락..물가12년만에 최대 상승 '인플레 공포'

신기림 기자 2021. 5. 13.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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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2% 넘게 급락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오르면서 기술주 매도세가 시장 전반으로 퍼졌다.

지난달 CPI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뛰며 12여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기업들이 비고용인구를 노동시장으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임금을 올리기 시작한다면 연준의 일시적 인플레이션 주장은 큰 구멍이 생기게 된다고 그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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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99%, 나스닥 2.67% 밀려..기술주 매도 주도
소비자물가 0.8% 상승, 인플레이션 공포에 급락장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리표지판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2% 넘게 급락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오르면서 기술주 매도세가 시장 전반으로 퍼졌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거의 12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르면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기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S&P500 지수 2월 이후 최대 낙폭 2.1%

12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681.50포인트(1.99%) 밀린 3만3587.66을 기록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1월 이후 최대다. 다우는 장막판 매도세가 더 심해졌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89.06포인트(2.14%) 급락한 4063.04로 거래를 마쳤다. 일일 낙폭은 2월 이후 최대다.

나스닥 지수는 357.74포인트(2.67%) 하락한 1만3031.68로 체결돼면서 이번 주 들어서만 5% 넘게 밀렸다.

월가 공포를 보여주는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장중 28까지 치솟았다. VIX는 지난해 20을 상회했지만 지난달 16 이하로 내려왔었다. VIX가 오르면 증시는 내리는 경향이 있다.

기술주가 매도장세를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은 모두 2% 넘게 내렸고 테슬라는 4% 밀렸다. 알파벳도 3% 이상 떨어졌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주만 유일하게 오르며 증시의 추가하락을 막았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이 2.4% 올랐다.

◇CPI 전월비 0.8% 상승… 예상 0.2% 대폭 상회

이날 증시는 인플레이션 공포에 급락했다. 지난달 CPI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뛰며 12여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는 전월 대비 0.8% 뛰었는데, 2009년 6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3월 상승률 0.6%는 물론 예상치 0.2%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2% 상승했는데 상승폭은 2008년 9월 이후 최대다. 다우존스 예상 상승률 3.6% 역시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CPI는 지난해보다 3% 올랐고 전월보다는 0.9% 상승했다. 예상치는 각각 2.3%, 0.3%였다.

◇"비둘기 연준 언제까지 의문"

정부의 부양 지원과 막대한 예금에 급증한 소비는 공급부족, 원자재 가격 급등과 충돌했고 구인난은 임금 상승을 일으켰다.

자산관리업체인 케이터그룹의 매튜 케이터 하트너는 로이터에 "모두의 관심은 당연히 인플레이션"이라며 "연준이 마침내 소원을 이뤄냈지만, 문제는 끓어 오르며 과열하기 전에 불이 얼마나 뜨겁게 지속될지"라고 말했다.

이퀴티캐피털의 스튜어트 콜 수석 매크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시장과 반대에 서서 얼마나 오랫동안 완화적 입장을 견지할 수 있을지가 최대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업들이 비고용인구를 노동시장으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임금을 올리기 시작한다면 연준의 일시적 인플레이션 주장은 큰 구멍이 생기게 된다고 그는 예상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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