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원산 방문?..한미회담 열흘 앞 北동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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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21일)을 열흘 가량 앞둔 시점에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조만간 강원도 원산 지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 우려에 따른 북한 당국의 강도 높은 방역조치 속에 김 총비서 또한 펑양으로부터의 장거리 이동을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원산 방문이 현실화된다면 '대외 메시지'를 주기 위한 행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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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한미정상회담(21일)을 열흘 가량 앞둔 시점에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조만간 강원도 원산 지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 우려에 따른 북한 당국의 강도 높은 방역조치 속에 김 총비서 또한 펑양으로부터의 장거리 이동을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원산 방문이 현실화된다면 '대외 메시지'를 주기 위한 행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원산에서 차량으로 90분 남짓이면 북한 해군기지가 있는 신포에 도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김 총비서가 이 지역을 방문할 경우 그간 관측만 무성했던 신형 탄도미사일잠수함 진수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가 실제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지난 9~10일 원산 소재 김 총비서 특각(별장) 일대를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 결과, 인근 해안에서 김 총비서의 호화 요트가 포착됐다.
김 총비서의 요트가 이 지역 위성사진에 찍힌 건 2017년 이후 모두 19회 있었고, 이 가운데 15회는 김 총비서가 인근 지역을 방문했던 시기와 겹친다.
일례로 2019년 7월 김 총비서가 신포조선소의 신형 잠수함 건조현장을 시찰했을 때도, 원산 특각 해안엔 요트가 정박돼 있었다.
특히 신포조선소에선 올 3~4월에도 선박 개조·수리에 필요한 부유식 드라이독 이동과 SLBM 시험발사용 바지선의 발사관 수리·교체 정황이 포착돼 신형 잠수함 진수 또는 미사일 시험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북한과 관련한 특이동향은 없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김 총비서가 원산에 올 경우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을 찾을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당초 북한은 작년 4월15일까지 이 지구를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여전히 공사를 끝내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올 3월4일 북한 관영매체들로부터 '동해안지구 국토건설 총계획'이 수립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북한이 다시 이 지역 개발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 총비서는 작년 10월22일 평안남도 회창군 소재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을 찾은 것을 끝으로 200일 넘게 평양 외 지역에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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