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신 맞으러 갈때 우버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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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접종 장소까지 가는 운송 수단을 공짜로 제공하는 방안을 내놨다.
주별로 접종 시 현금이나 휴가 제공 등의 각종 유인책을 속속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까지 백신 접종을 직접 독려하고 나선 것이다.
세계 최고의 백신 강국인 미국은 접종 속도가 빠른 편이지만 최대한 이른 시기에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해 접종을 더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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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접종자들 상당수가 백신 불신
집단면역 조기달성 위해 접종 독려
현금지급-지하철역 접종소 설치도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6개 주 주지사들과 백신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백신을 맞으러 가는 사람들이 공유차량 서비스 ‘우버’나 ‘리프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와 제휴해 24일부터 독립기념일(7월 4일)까지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조만간 새로 출시되는 앱을 사용해 가까운 접종 장소를 선택한 뒤 차량을 호출하면 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백신 리더십은 남다르다. 그는 이달 4일 백악관 연설에서 접종 신청을 위한 웹사이트 주소와 휴대전화 문자서비스 번호인 438829를 카메라 앞에서 5번이나 반복해 불러주며 접종을 권고하기도 했다. “예약을 잡지 말고 그냥 동네 약국으로 바로 가세요. 공짜입니다”라는 식의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외판원처럼 국민을 설득했다.
미국은 최근 접종을 마친 사람이 늘면서 접종률이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현재까지 전체 접종 대상 인구의 58%인 1억5340만 명이 최소 1회 접종했고, 이 중 1억1660만 명(44.7%)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백신 접종은 현재 하루 평균 219만 회 분량이 이뤄지고 있다. 4월 13일 338만 회 분량까지 증가한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의 상당수는 백신에 대한 불신 등을 이유로 접종을 거부하고 있어 적극적인 캠페인이나 설득 없이는 접종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각 주정부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뉴욕주는 11일 펜스테이션을 비롯한 뉴욕시내 8개 지하철역과 기차역에 임시 접종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맨해튼의 센트럴파크, 타임스스퀘어 등 주요 명소에 간이 접종소를 설치한 데 이은 추가 조치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교육청은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6월 30일까지 마칠 예정인 교사와 직원들에게 500달러와 16시간의 병가를 주기로 했다. 디트로이트시는 백신 접종 대상자를 접종소로 데려오는 사람에게 1인당 50달러의 현금카드를, 웨스트버지니아주는 16∼35세 접종자에게 100달러의 예금증서를 준다. 메릴랜드주는 백신을 맞은 주정부 직원에게 100달러를 준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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