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안방이..네일숍·두피케어숍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2021. 5. 13.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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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집콕 시대’는 홈뷰티기기 시장의 호황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함께 최근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른바 ‘플렉스(FLEX)’가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며, 전문 업체에서나 볼 수 있었던 미용기기를 집에서 활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데싱디바 제공


얼마 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전국의 만 2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9%는 ‘주로 집에서 관리를 하는 홈뷰티족에 해당한다’고 답했을 만큼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같은 설문에서 피부관리 방법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절반 이상이 ‘마스크팩을 주기적으로 사용한다’고 답했지만 ‘고급화장품을 구매한다’(24%)나 ‘집에서 뷰티기기를 사용한다’(14%)와 같은 답변도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화장품 업계가 다양한 가정용 미용기기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세전류 LED 두피케어기. 아이엘사이언스 제공


대표적인 것이 ‘미세전류 LED 두피케어기’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아이엘사이언스다.

지난 달 유럽통합규격인증(CE)까지 획득하며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연 기업으로, 미세전류 기술과 실리콘렌즈 발광다이오드(LED)의 이중 효과를 적용한 가정용 두피 전용 관리 기기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세전류는 인체에 흐르는 생체전류와 유사하게 세포의 재생 및 활성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아이엘사이언스의 설명. 실제로 2019년 대한전자공학회 학술대회에서는 미세전류의 발모 효과를 이용한 탈모 예방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고 이어 미국화학회 학술지 ‘ACS 나노’ 역시 미국과 중국 공동연구팀의 논문을 게재하며 미세전류가 모낭수 증식 촉진 및 모발 성장 속도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글레이즈 시그니처 디자인 ‘유리네일’ 컬렉션, 데싱디바 제공


또 다른 대표 기업은 고가의 네일아트를 집으로 가져 온 ‘데싱디바’다.

지난 2015년 런칭 뒤 지속적으로 두 자리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데싱디바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히려 온라인 채널 매출 상승폭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30%이상 성장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일본으로 수출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매출 약진을 보였다는 것이 데싱디바의 설명이다.

데싱디바는 집에서도 쉽게 네일아트를 즐길 수 있도록 고유의 기술을 적용한 필름과 LED 오븐을 개발, 누구나 간편하게 네일아트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글레이즈’ 컬렉션을 출시하며 브랜드의 새 얼굴로 세계적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를 발탁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글레이즈 컬렉션 중 하나인 ‘글레이즈 유리네일’은 중앙으로 갈수록 도톰해지는 ‘돔’ 모양의 글레이즈 위에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컬러의 빛을 반사하는 프리즘 필름을 삽입한 형태로 마치 다이아를 품은 듯한 영롱한 광채를 구현해 낸 제품. ‘제니의 네일’로 알려지며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홈뷰티기기 시장은 지난 2018년 5000억원에서 2022년 1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30조원이었던 세계 홈뷰티기기 시장 규모 역시 2022년 42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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