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객에 멋진 음악 선사할 것"
박성준 2021. 5. 1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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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정상급 지휘자만 무대에 설 수 있는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이 2020년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를 새로 만들려 했을 때 수많은 후보 중에서 고른 정답은 피에타리 잉키넨이었다.
명지휘자를 연달아 배출하고 있는 핀란드 헬싱키 시벨리우스 음악원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올해 41세 젊은 마에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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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거장 피에타리 잉키넨
KBS 교향악단 음악감독 선임
객원 지휘자 인연.. 2022년 시작
레비 이후 2년 만에 공석 채워
KBS 교향악단 음악감독 선임
객원 지휘자 인연.. 2022년 시작
레비 이후 2년 만에 공석 채워
당대 정상급 지휘자만 무대에 설 수 있는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이 2020년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를 새로 만들려 했을 때 수많은 후보 중에서 고른 정답은 피에타리 잉키넨이었다. 명지휘자를 연달아 배출하고 있는 핀란드 헬싱키 시벨리우스 음악원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올해 41세 젊은 마에스트로. 자신의 전성기를 만들고 있는 이 젊은 거장이 KBS교향악단을 2022년부터 3년 동안 이끌어간다. 1956년 서울방송관현악단으로 출범한 KBS교향악단 역사상 9대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이다. 12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잉키넨은 “굉장한 잠재력을 지닌 KBS 교향악단원들과 함께 가능성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한국 전역에서 멋진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네 살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해 바이올리니스트로도 여전히 활동 중인 그는 15세 때 처음으로 지휘단에 올랐다. KBS교향악단과 인연은 그가 20대였던 2006년 정기연주회 초청 지휘로 처음 맺어졌다. 지난해에도 2주 격리를 마다치 않고 내한해서 “단단한 소리를 들려줬다”는 호평을 얻은 끝에 요엘 레비 전 음악감독 퇴임으로 생긴 공석을 2년 만에 채웠다. 잉키넨은 “(지난해 공연에서) 단원들과 나 사이에 상당한 조화를 느꼈고, 결과물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KBS교향악단과는 몇 차례 합을 맞추면서 강렬한 캐릭터를 지닌 오케스트라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앞으로 더 좋은 연주회를 함께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임 음악감독은 앞으로 연주 및 아티스트 초청, 프로그램 선정 등 공연 기획 전반에 대한 주요 권한과 연주 기량 평가, 신규 단원 선발 등에 관한 인사권도 갖게 된다. 박정옥 KBS교향악단 사장은 “우리 교향악단과 작업할 때 보여준 단원과 더불어 하는 열정, 그리고 그 결과물을 후보 추천위원회와 이사, 단원들 모두가 높게 평가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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