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고향서 '홈런포' 작렬
SSG, 롯데에 9 대 2 승리
'유통 대전' 위닝 시리즈 달성
[경향신문]
추신수(39·SSG)가 고향 부산에서 쏘아 올린 첫 홈런이 결승포가 됐다. 프로야구 SSG가 롯데와의 ‘유통 대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SSG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방문 롯데전에서 선발 박종훈의 6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와 추신수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9-2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SSG와 롯데의 이번 3연전은 두 팀의 올 시즌 첫 부산 맞대결이자 추신수의 정규시즌 첫 고향 방문이다. 양 팀의 모기업이 유통 라이벌인 데다가 정용진 SSG 구단주가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4연승 가즈아(가자)”라는 댓글을 남기며 롯데를 자극해 경기 결과에 시선이 쏠렸다. 지난 11일 사령탑을 허문회 감독에서 래리 서튼 감독으로 교체한 롯데가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도 여론의 관심사였다.
위닝 시리즈의 주인공은 SSG였다. 전날 7-6 신승을 거둔 SSG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홈런을 터트리면서 편안하게 점수를 뽑았다. 추신수는 1회 2사에서 상대 선발 앤더슨 프랑코의 시속 157㎞ 직구를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 한 방으로 롯데 측 응원을 중지시킨 추신수는 고요해진 사직구장 그라운드를 묵묵히 돌았다.
추가점도 홈런이었다. 2회 1사 1루에서 SSG 이재원이 프랑코를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쳤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재원은 또 한 번 프랑코를 두들겨 개인 4호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롯데는 6회 2사 2·3루에서 제이미 로맥을 고의4구로 거르고 추신수를 상대하는 작전을 폈지만 이번에도 추신수가 웃었다. SSG는 추신수의 적시타, 최정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0까지 달아났다. 8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김강민과 교체된 추신수는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최하위 롯데는 신인 나승엽을 포함해 2군 유망주들을 대거 선발 기용하면서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서튼 감독 부임 후 2패를 포함해 3연패에 빠졌다.
수원에서는 삼성이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주장 박해민의 활약에 힘입어 KT를 상대로 7-5로 승리했다. 지난해 9월16일 경기부터 이어진 수원 경기 3연패의 사슬도 끊어냈다. 대전에서는 선발 신민혁이 5이닝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NC가 한화를 6-3으로 꺾었다. 양의지는 스리런포 포함 4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에서 키움은 선발 한현희의 호투 속에 두산에 3-0으로 이겼다. 광주에서 KIA는 LG에 5-3으로 이겼다.
부산 |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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