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 대처하는 김병수의 자세, "우린 여기서 도망가지 않는다"

조남기 2021. 5. 1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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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강원 FC 감독이 힘든 와중에도 중심을 잡으려고 애를 쓰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올해는 참 이상하다. 첫 게임부터 사고가 났고, 전북이랑 할 때도 대참사가 일어났다. 그러다가 부상자가 생기고 교통사고도 당하고 그런 거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기서 도망가지 않는다. 어찌 됐든 예전만큼 좋은 축구를 못 보여드릴 순 있어도, 끝까지 팬 분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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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에 대처하는 김병수의 자세, "우린 여기서 도망가지 않는다"



(베스트 일레븐=춘천)

김병수 강원 FC 감독이 힘든 와중에도 중심을 잡으려고 애를 쓰는 모습을 보였다.

12일 오후 7시 30분, 춘천에 위치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강원 FC-울산 현대전이 벌어졌다. 결과는 무승부였다. 강원은 전반 15분 서민우, 후반 7분 살라지가 골을 넣었고 울산은 전반 45분 원두재, 후반 45+4분 불투이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긴 경기 소감을 전했다.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

“많이 아쉬운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좋은 투혼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많은 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그래도 2라운드가 시작된 와중, 전북 현대·울산·포항 스틸러스에 전부 비겼다는 건 우리가 칭찬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어떻게 하든지 경기 내용보다는 승리를 해야 한다. 오늘 좋은 기회를 잡았는데 물거품이 됐다. 선수들이 누구보다도 아쉬워할 거 같다. 지나간 거는 우리가 되돌릴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가급적이면 빨리 잊어야 한다. 하하하. 많이 지쳤고 다친 선구가 많다. 이틀 뒤에 경기를 해야 하는데, 강한 정신력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우리 선수들, 잘 해낼 거라고 생각한다.”

이날 경기 중 강원의 핵심 미드필더 한국영은 부상으로 피치를 빠져나갔다. 김 감독으로서는 아찔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다. 김 감독은 “아직 좀 더 상황을 봐야할 거 같다. 전반전 때 다쳐서 ‘힘들지 않겠나’라고 생각을 했었다. 제발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김 감독은 숨김없이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누구보다도 힘든 건 선수들이다. 어쨌든, 우리가 경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축구를 잘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는 우리 선수들은 나무랄 데가 없다. 다만, 선수들의 자신감 하락을 예측하고 있다. 해보지 않으면 모르니, 미리 걱정하진 않겠다. 경기력이 안 좋아지면 그때 가서 다시 고민해보겠다.”

김 감독은 최근 경기 중 아쉬워하는 액션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매 순간마다 진심을 다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곤 한다. 김 감독은 “사실 저는 ‘죽기 살기’로 싸우고 있다. 운동장에서 선수들하고 같은 심정으로 뛰는 듯하다. 내가 배우도 아니고, 일부러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아마 간절함이 커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한다. 썩 좋은 행동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쁘다고도 생각하진 않는다. 어려운 선수들하고 같이 싸우는 제 심정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고맙겠다”라고 몸짓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울산으로 간 애제자 김지현에 대한 코멘트를 전하기도 했다. “그냥 그렇게 말했다. 왜 갔냐고, 여기에 있었으면 본인도 좋고 나도 좋았을 텐데. 개인의 선택이니 존중한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올해는 참 이상하다. 첫 게임부터 사고가 났고, 전북이랑 할 때도 대참사가 일어났다. 그러다가 부상자가 생기고 교통사고도 당하고… 그런 거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기서 도망가지 않는다. 어찌 됐든 예전만큼 좋은 축구를 못 보여드릴 순 있어도, 끝까지 팬 분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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