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의 편 가르기 "서울·부산·제주라도"..백신 외교 옥신각신

부장원 2021. 5. 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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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미국을 방문해 백신 지원을 요청하면서, 국민의힘 단체장이 있는 서울, 부산, 제주를 콕 집어 언급했습니다.

백신 편 가르기라는 지적이 나오자,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파견과는 별개라며 일정 부분 선을 그었고, 민주당은 의원 몇 명이 가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백신 외교를 자처하며 미국행에 나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현지 특파원 간담회를 자청했습니다.

바이든 정부 관계자에게 백신 지원을 요청해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겁니다.

[황교안 / 前 미래통합당 대표 : 백신이 한국 국민에게는 굉장히 필요한 상황이 됐습니다. 제가 보니까 미국에서는 쉽게 백신을 맞을 수가 있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해서 안타깝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단체장이 있는 서울과 부산, 제주에 천만 명분을 우선 지원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지지층을 의식한 듯 친정인 국민의힘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지만, 명백한 편 가르기에 정작 국민의힘도 난감한 모습입니다.

황 전 대표와는 별개로 당 차원의 방미 대표단을 꾸려 파견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누가 됐든 백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전하는 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진 / 국민의힘 의원(지난 11일) : 지금은 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민관 모두가 손을 잡고 하나로 뭉쳐서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민주당은 야당의 백신 외교 자체를 비판했습니다.

정부가 백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황 파악도 제대로 하지 않고 야당 의원 몇 명이 나선다고 백신이 구해지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전혜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부가 못하니 우리가 가서 구해오겠다는 말도 안 되는 관심 끌기로 국민께 불안감만 조성하기 위한 의도는 아닌지.]

황교안 전 대표를 향해선 윤건영 의원이 나서, 전직 총리라는 분이 자기 나라를 비난하는 모습에 얼굴이 화끈거린다고도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백신을 확보하러 함께 가자는 제안에 민주당이 묵묵부답이었다면서 국민을 위한 노력이 나쁘냐고 되물었지만, 황 전 대표의 독자 노선에 대해선 공개적인 평가를 자제했습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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