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기, 신종플루로 떠난 아들 얘기에 눈물 "아이티 아이 해마다 후원"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2021. 5. 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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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광기가 신종플루로 잃은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광기는 "그때 많이 힘들었다"며 "그때 우리 아이의 생명 보험금이 들어왔다. 통장에 사망 보험금이 들어왔는데 그걸 쓸 수 없었다. 우리 아내는 통장만 보면 눈물만 흘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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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TV는 사랑을 싣고'

배우 이광기가 신종플루로 잃은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12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이광기가 출연해 연기학원에서 만난 선생님을 찾아나섰다.

이광기는 드라마 '태조 왕건'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2001년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배우로서 자리를 잡은 뒤 이광기에게 큰 시련이 찾아왔다. 2009년 신종플루로 당시 7세였던 첫째 아들을 떠나보낸 것이다.

이광기는 "그때 많이 힘들었다"며 "그때 우리 아이의 생명 보험금이 들어왔다. 통장에 사망 보험금이 들어왔는데 그걸 쓸 수 없었다. 우리 아내는 통장만 보면 눈물만 흘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때 마침 2010년 아이티에 지진이 났다. 아내한테 '석규가 마지막으로 세상에 좋은 일을 하고 간 걸로 하면 어떨까' 했다"며 아들의 사망 보험금으로 아이티의 아이들을 돕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광기는 "구호활동을 하다 보육원을 방문했는데 한 아이가 보석처럼 눈이 반짝거렸다. 눈물이 송글송글 맺혀 있는 거다"라며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교감이 됐다. 아이가 우리 아이랑 똑같이 8살이더라. 그 당시만 해도 '내가 과연 살 수 있을까, 가족이 옛날처럼 웃을 수 있을까' 비관적이었는데 이 아이를 도저히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아이가 내 품에 안겨서 펑펑 울었다. 이 아이를 통해서 우리 아이의 체온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너무 감사했다"며 "그 이후로 한국에 와서 지속적으로 해마다 후원을 해왔다"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dyhero213@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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