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결'됐던 강원컨벤션센터, 한 달 만에 '가결'
[KBS 춘천]
[앵커]
강원도가 추진중인 춘천 레고랜드 주변 컨벤션센터 조성 사업을 놓고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결국, 이 사업 계획은 오늘(12일) 강원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는데요.
시민사회는 즉각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청 앞이 집회장으로 변했습니다.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 찬성 단체들은 컨벤션센터 건립 계획 '통과'를, 반대 단체들은 '부결'을 주장합니다.
강원도의회에서 이 사업 계획이 부결된지 한 달만에 의회에 다시 상정됐기 때문입니다.
강원도는 당장 레고랜드 주차장이 부족해 임시 주차장으로 쓸 자리가 꼭 필요하다며 이 사업을 허가해 주면, 컨벤션은 나중에 짓겠다며 도의회를 설득합니다.
[안권용/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 : "(컨벤션센터) 건축이 들어가는 것은 2025년 정도에 들어갈 수 있으니까, 그때까지는 (임시주차장으로) 활용을 하고."]
이에 대해, 일부 도의원들은 타당성이 없다고 비판합니다.
[심상화/강원도의원 : "(총괄개발협약에) 독소조항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행을 해줘야 되니까, 임시주차장이란 걸 만들어 갖고 예산을 많이 지금 투입을 하게 되는데 말이죠."]
[허소영/강원도의원 : "레고랜드리조트와 관련해서 집행부는 여러차례 도민들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의회도 매번 시급하게 추진되는 심의과정에 많은 난감함과 곤욕을."]
하지만,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컨벤션 사업이 담긴 공유재산관리계획은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를 원안 통과했습니다.
[김규호/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 : "(레고랜드) 개장에 필요한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 의원님들이 고민을 많이 하면서 결정된 결과이기 때문에."]
사업 계획이 상임위를 통과하면서, 이젠 토지 매입과 임시주차장 조성을 위한 500억 원 대의 예산이 도의회 심의를 기다리게 됐습니다.
사업 타당성과 절차 등을 놓고 또한번 논란이 불가피합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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