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 점거 경력 전 대통령이 또..주목받는 이란 대선

조소영 기자 2021. 5. 1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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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오는 6월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연임후 물러나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이번 대선은 직전 대통령을 지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64)가 다시 선거에 나서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로이터·AFP통신은 대선 후보 등록을 시작한 이날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이 1착으로 출마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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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언론들, 헌법수호위원회 승인 가능성 0으로 봐"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 ©AFP=News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이란이 오는 6월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연임후 물러나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이번 대선은 직전 대통령을 지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64)가 다시 선거에 나서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로이터·AFP통신은 대선 후보 등록을 시작한 이날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이 1착으로 출마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연임했던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은 이란 혁명 당시 테헤란주재 미국 대사관 점령을 주도하기도 했던 강경보수파이자 강성 반미(反美)주의자이다.

그러한 그가 민감한 시기에 다시 전면에 나서며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됐다.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란과 관계 회복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탈퇴했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란 대선 후보자 등록은 오는 15일에 종료되며 헌법수호위원회가 신청 후보들을 심사해 최종 대선 후보자들을 27일까지 발표한다.

헌법수호위원회는 이란의 총선, 대선 등에 대한 후보자 자격 심사 및 감독권을 갖고 있는 기구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위원 절반을 임명한다. 이에 대통령이 되려면 실권자인 하메네이의 낙점이 절대적이다.

결론부터 말해 현 시점서 아마디네자드의 최종 출마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은 이날 "이란 언론에 따르면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에 대한 승인 가능성이 거의 제로(0)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아마디제나드의 후보 등록과 관련 "(헌법수호위원회의) 합법성을 시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통령을 연임까지 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도 한때는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와 매우 가까웠다. 2009년 6월 대선 당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선거 대규모 거리시위가 벌어졌을 때에도 하메네이는 이를 강경 진압하며 그의 재선을 도왔다.

하지만 하메네이와 점차 갈등이 생기면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은 힘을 잃었다. 그가 하메네이의 권위에 대한 견제에 나서면서 균열이 발생했고 이에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이 2017년 대선에 도전했을 때 그는 헌법수호위원회에 의해 실격을 당했다.

이란 강경파들은 아마디네자드 대신 저명한 성직자이자 사법부 수장인 에브라힘 라이시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내다봤다. 라이시는 아직 출마 신청을 하지 않았다.

라이시는 2017년 5월에 치러진 대선에서 로하니 현 대통령에게 패한 바 있다. 온건파인 로하니 대통령은 2015년 미국과 핵합의를 체결했다. 그의 임기는 오는 8월까지이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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