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갯벌 지켜야"..'새만금 공항' 백지화 요구

이수진 2021. 5. 1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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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전북지역 40여 개 시민단체 등이 새만금 공항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경제성이 부족해 적자 공항이 될 게 뻔하고, 새만금에 마지막 남은 갯벌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산공항에서 서쪽으로 1.3km가량 떨어진 터.

오는 2천28년 새만금 공항이 들어설 곳입니다.

해수유통으로 바닷물이 들고 나면서 곳곳에 갯벌 형태가 남아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은 새만금에 마지막 남은 수라갯벌입니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이곳에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와 도요새, 흰꼬리수리와 같은 법정 보호종들이 먹이활동을 하면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적자 공항 필요 없다, 수라갯벌 보존하라"]

전북지역 시민단체 등은 경제성이 부족한 적자 공항을 짓겠다며, 새만금에 남아있는 수라갯벌을 훼손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남대진/군산환경운동연합 공동위원장 : "새만금에 해수유통이 되었을 때 마지막, 유일하게 남은 갯벌, 우리는 거기에 희망을 걸고 새만금 해수유통을 부르짖어 왔는데 이게 모두 무용이 될 상황…."]

미군의 영향력 확대도 걱정된다고 말합니다.

[김연태/(가)새만금신공항 백지화 공동행동 공동대표 : "미군이 사용할 수 있는 활주로를 하나 더 만들어달라는 얘기를 끊임없이 해왔습니다. 새만금 신공항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중국과 북한과 러시아를 겨냥한 한반도의 서해안 벨트를..."]

하지만 지역 경제인들은 새만금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라도 공항 건립은 필요하다며, 이 시점에서 백지화 요구가 나온 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온승조/군산상공회의소 기획관리부장 : "오히려 이 공항을 조기에 건설하는 게 상공인들의 바람이었데 예비 타당성이 면제되면서 사업이 진행된 지금 시점에서 공항을 백지화한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이들 단체는 신공항 건립의 문제점을 알리고, 오는 8월에 나올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주제로 정부와 전라북도 등에 공개토론을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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