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실점은 이제 그만' 완벽투로 흐름 바꾼 키움 한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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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 한현희가 완벽투로 개막 후부터 이어지던 연속 3실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현희는 12일 두산 베어스전 등판 전까지 총 4경기에 나서 모두 3실점을 기록했다.
체인지업 4개를 제외하면 직구(56개)와 슬라이더(34개)의 투피치였지만 두산 타자들은 쉽사리 한현희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완연한 회복을 알린 한현희의 호투로 키움은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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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 한현희가 완벽투로 개막 후부터 이어지던 연속 3실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현희는 12일 두산 베어스전 등판 전까지 총 4경기에 나서 모두 3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16일 KT 위즈전에서만 6⅓이닝을 던졌을 뿐 나머지 세 경기는 5이닝으로 이닝수마저 같았다.
이날의 한현희는 달랐다. 5회와 6회를 무사히 넘긴 한현희는 7회까지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최종 결과는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팀이 1-0으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내준 한현희는 키움이 두산을 3-0으로 물리치면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경기 후 한현희는 "너무 기쁘다. (박)병호형이 페르난데스의 타구를 잘 잡아줘서 더 잘 던질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박병호는 1-0의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6회 2사 1루에서 페르난데스의 2루타성 타구를 넘어지면서 건져내 한현희를 도왔다.
이날 한현희의 총 투구수는 95개. 체인지업 4개를 제외하면 직구(56개)와 슬라이더(34개)의 투피치였지만 두산 타자들은 쉽사리 한현희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한현희는 "경기 전 (박)동원이형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형이 '힘들이지 말고 제구에만 집중하라고 하더라. 그동안 슬라이더 제구가 안 됐는데 오늘은 잘 됐다"고 돌아봤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6일 KT 위즈전에서 한현희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투구를 하려는데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던 것이다. 등판 이틀 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 외에는 평소와 다름없는 루틴을 유지했지만 유독 그날만 평소와 달랐다.
한현희는 "손가락에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더라. 그런 느낌은 정말 처음이다. 그래도 지금은 괜찮다"고 설명했다.
완연한 회복을 알린 한현희의 호투로 키움은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15승18패로 갈 길이 여전히 멀지만 사기가 떨어지진 않았다는 것이 한현희의 설명이다.
한현희는 "연패를 했지만 분위기가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젊은 선수들 많고, 형들도 잘해줘서 항상 좋다"면서 "특히 투수조는 항상 좋다. 코치님들이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신다. 선수의 마음을 너무 잘 알아준다"고 고마워했다.
이틀 뒤면 천군만마가 합류한다. 키움의 옛 에이스이자 대체 외국인 선수 신분인 브리검이다. 브리검은 13일 자가격리를 마치고 14일 팀에 합류한다.
한현희는 "너무 좋다. 오기 전에도 계속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빨리 와서 나랑 야구장에서 놀자'고 했다"며 오랜 친구와 다시 만날 날을 고대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한현희와 박동원의 호흡이 좋았다. 제구가 잘됐고 강약 조절이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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