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조사위 "희생자 시신 최소 55구 확인 안돼"
[KBS 광주]
[앵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주남마을에서 미니버스에 총격을 가해 주민 10여 명이 숨졌는데요.
5.18 항쟁 기간에 계엄군의 민간인과 차량에 대한 잇단 공격으로 숨진 희생자가 55명 더 있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18 41주년을 엿새 앞두고 오늘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 내용을 이성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1980년 5.18 당시 공수부대가 주둔했던 광주에서 화순으로 가는 길목의 주남마을.
이곳에서 계엄군은 화순 방향으로 가던 미니버스에 총격을 가했고, 군 문서에는 이 사건 희생자를 17명으로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수습된 시신은 11구뿐입니다.
5.18진상규명조사위는 '미니버스 피격사건' 외에도 인근 지원동 등 이 일대에서 앰불런스 차량 등 최소 5건의 차량 피격이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송선태/5·18진상규명조사위원장 : "최소 5대의 차량을 피격했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위원회는 이 증언을 토대로 그 피해자들을 특정하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광주와 담양, 광주와 순천을 연결하는 광주 교도소 인근에서도 기존 군기록에 나온 5건을 포함해 최소 13차례의 차량피격이 증언과 문헌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특히 복수의 군인들로부터 신혼부부를 태운 차량을 저격해 사살했다는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조사위는 광주교도소 일원 41구, 주남마을 일원 6구, 송암동 일원 8구 등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시신 최소 55구에 대해 추적조사중입니다.
계엄군이 5.18 당시에는 암매장하고, 5.18 직후에는 광주에 다시 내려와 암매장 시신을 수습했다는 출동부대원 다수의 증언을 바탕으로 시신수습반 운영 실체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사위는 전두환씨를 포함한 신군부 핵심 관련자들을 불러 발포명령 등을 포함한 5.18진실규명을 위한 조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영상편집:이두형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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