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당'이 뭐길래..애꿎은 지역민만 '울컥'
[KBS 대구]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안팎에서 이른바 '영남당'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일부 당권 주자 등 정치권의 복잡한 이해 다툼에서 생겨난 것인데, 지역민들만 부정적 이미지의 희생양이 되고 있습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7 재보선 직후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혁신을 내세우며 표현한 '특정 지역 정당'.
[국민의힘 초선의원 기자회견/4월 8일 :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이 표현은 여당 정치인의 입을 통해 각색됩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4월 23일, YTN 알고리줌 : "국민의힘에서도 초선의원들이 뭔가를 냈죠. 소위 말하는 '영남 꼰대당'이 되면 안 된다…."]
이렇게 등장한 부정적 이미지의 영남당 논란은 확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울산 출신 김기현 원내대표가 선출되고 대구의 주호영 의원이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부각되자, 당권을 둘러싼 저마다의 셈법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홍문표/국민의힘 의원/5월 3일 : "정권을 잡으려면 오늘의 영남 정당으로는 어렵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정서이고."]
여야 거대 양당에서 만들어내는 영남당 논란.
더 큰 문제는 이를 바로잡으려는 지역 정치마저 작동하지 않는 점입니다.
[한민정/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 : "(영남당 프레임은) 지역을 혐오하고 비하하는 겁니다. 그래서 주민들이 많이 불편해하고 있고요.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은 중앙의 눈치를 보고 아무 이야기도 하고 있지 않은지 되묻고 싶습니다."]
지역주의를 조장해 이득을 챙기려는 말장난 정치의 중심에 놓인 영남당 논란.
그 속에서 애꿎은 지역민들만 폄훼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김영재 기자 (ch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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