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이끈 수원 박건하 감독, "하프타임에 처음으로 강하게 얘기했다" [수원 톡톡]

이승우 2021. 5. 1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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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하 감독이 팀의 역전승을 이끈 하프타임 토크에 대해 입을 열었다.

수원 삼성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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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조은정 기자] 1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수원 박건하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cej@osen.co.kr

[OSEN=수원, 이승우 기자] 박건하 감독이 팀의 역전승을 이끈 하프타임 토크에 대해 입을 열었다.  

수원 삼성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는 전반전에 나온 주민규의 멀티골을 앞서갔지만 후반 들어 수원이 3골을 퍼부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수원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동시에 승점 3을 추가해 승점 25를 기록했다. 제주는 4경기 무승(2무 2패)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건하 수원 감독은 "일단 전반전에 제주의 압박에 대비해 리바운드 볼을 잡아 풀어내는 것을 준비했는데 집중력이 떨어져 실점을 했다"라며 "교체를 통해 조금 더 단순하게 풀어내려고 했고, 김건희 선수가 빠른 시간 안에 골을 넣은 것이 역전승의 비결이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박 감독은 전반전에 2골을 내준 것에 대해 "전북전 이후 걱정했던 부분은 승리한 분위기를 가져가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전반전에 방심한 부분이 많이 나타났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박 감독은 "하프타임에 전술적인 것보다는 기본적인 플레이, 경기장에서 동료들끼리 격려하는 것을 강조했다. 짜증을 내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처음으로 강하게 이야기했다. 기본을 잘 지키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해보자고 했다. 교체 선수들이 들어와서 제몫을 한 것이 잘 나타난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수원은 후반부터 맹활약을 펼친 제리치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  박 감독은 "제리치가 전북전에 득점은 없었지만 버티고 연결해주는 부분이 좋아졌다. 부상 후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는데 개인 훈련을 했다. 사실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경기에서 잘 나타났다. 제리치가 모처럼 득점과 어시스트를 해서 남은 경기에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최근 들어 가장 핫한 왼쪽 풀백인 이기제는 이날 경기에서 헨리의 결승골을 도우며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많은 말을 하진 않다. 선수들 각각의 잠재력을 끄집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가장 달라진 부분은 운동장에서 즐거운 것이 표정에 나타난다. 축구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30대 선수인데 갑자기 실력이 좋아진 게 아니다. 원래 좋은 킥과 슈팅을 갖고 있다. 축구를 대하는 자세가 확실히 좋아졌다"라고 칭찬했다.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수원은 이제 이기제를 비롯해 여러 대표팀 후보가 보유하게 됐다. 박 감독은 "감독으로서 당연히 많은 선수들이 대표 선수가 되는 것을 바란다"라며 "동계 훈련을 때 선수들에게 목표를 크게 가지자고 했다. 더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가고, 더 큰 무대에 가는 것이 선수, 구단, 팬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방향이다. 마음 속으로 기대와 응원을 많이 하고 있다"라는 기대를 밝혔다.

수원은 이번 승리로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박 감독은 "시즌 초에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목표를 우승이라고 했었다. 사실 선수들에게 강한 목표를 주기 위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분위기를 잘 끌고 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2위, 3위는 아직은 큰 의미가 없다. 지금의 모습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그것이 된다면 좋은 모습을 보이며, 좋은 시즌을 보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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