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총에 저격수 동원"..5·18 계엄군 진술 확보
[뉴스리뷰]
[앵커]
5·18민주화운동 당시 건물 옥상에서 기관총과 소총으로 시민들을 조준 사격했다는 계엄군의 육성이 나왔습니다.
5ㆍ18 진상규명조사위는 북한군 개입설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1980년 5ㆍ18 당시 옛 광주교도소 인근 작전상황도입니다.
감시탑과 건물 옥상 곳곳에 M60 기관총이 설치됐습니다.
M1 소총에 조준경을 부착해 시민을 살상했다는 진술이 계엄군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당시 공수 부대원의 증언> "우리 저격수가 저격하니까, 총소리가 나고 그러니까 (시민들이) 저격을 당했다는 것을 느낌으로 알고 물러가더라고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시위 현장에 투입됐던 계엄군 200여 명 등을 통해 확보한 증언입니다.
계엄군의 기관총 사용과 조준 사격 정황이 가해자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사위는 이번 증언으로 사망자들의 사망 원인을 재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민간인 학살에 대해서도 추가 증언이 나왔습니다.
차에 탔던 신혼부부, 그리고 네 살배기 어린이가 총격에 의해 숨지고 암매장된 두 사건은 가해자를 특정하고 피해자 신원을 확인 중입니다.
<송선태 /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장> "당시 병사 등이 피해자의 유가족을 만나 진실을 고백하고 사죄하겠다는 뜻을 전해오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광주는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는 다짐을 41년간 반복해 오고 있습니다."
'북한 특수군 침투설'과 관련해서는 해당 증언을 최초로 한 북한 이탈 주민으로부터 거짓이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1년간의 조사 내용을 발표한 5ㆍ18조사위는 다음 달부터 신군부 핵심 관련자 중 우선 조사대상자 37명에 대한 면담 조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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