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각 앞둔 매그나칩은..비운의 하이디스와 쌍둥이 회사

심재현 기자 2021. 5. 1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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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핵심기술 보호에 '경고등'이 켜졌다.

차세대 먹거리로 불리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용 구동칩을 생산하는 매그나칩반도체가 중국 자본에 매각되면서다.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탈에 매각되는 매그나칩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구동칩(DDI)이 주력 생산품인 국내 반도체업체다.

특히 LCD 이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OLED 분야의 구동칩을 만들 수 있는 업체는 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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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첨단기술 세계대전, 구멍난 기술보호④

[편집자주] 국가 핵심기술 보호에 '경고등'이 켜졌다. 차세대 먹거리로 불리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용 구동칩을 생산하는 매그나칩반도체가 중국 자본에 매각되면서다. 정부는 이 기술을 뒤늦게 핵심기술에 추가하는 절차를 밟고 있지만 이전 세대인 LCD(액정표시장치) 구동칩 기술은 보호 대상에 들어있는 등 핵심기술 보호가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탈에 매각되는 매그나칩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구동칩(DDI)이 주력 생산품인 국내 반도체업체다. 이 분야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 생산업체다. 패널업체를 보유하지 않은 논캡티브((Non-Captive) 중에서는 세계 1위의 OLED 구동칩 공급업체로 평가받는다.

업계 최저 전력의 28나노(㎚·1나노미터=10억분의 1m) 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OLED 구동칩을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공급한다. 지난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앞장서 선보인 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 TV에도 매그나칩의 디스플레이 구동칩이 탑재됐다.

디스플레이 구동칩은 CPU(중앙처리장치)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범용기술 제품으로 분류되지만 전세계에서 제조할 수 있는 업체가 몇 되지 않는다. 특히 LCD 이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OLED 분야의 구동칩을 만들 수 있는 업체는 더 드물다.

매그나칩의 OLED 구동칩 매출에서도 이런 사실이 확인된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4년 동안 매그나칩의 OLED 구동칩 분야 매출은 260% 늘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패널이 대세를 차지하고 TV 시장에서도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OLED 비중이 늘어난 효과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스마트폰 OLED 디스플레이 칩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14%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매그나칩의 중국 매각을 두고 차세대 먹거리 기술을 내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매그나칩의 모태는 2004년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가 경영난으로 매각했던 비메모리 사업부문이다. 당시 미국 씨티벤처캐피탈에 매각됐다가 파산보호 절차를 거치면서 최대 채권기관이었던 애비뉴캐피탈이 2009년 인수했다. 하이닉스반도체 LCD(액정표시장치) 사업부에서 분사된 뒤 2002년 중국 BOE에 매각됐던 하이디스와 쌍둥이 회사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이디스는 2008년 대만의 한 업체에 다시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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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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