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우수갤러리 '불상전-불가사의한 미소, 불상에서 부처의 자비를 만나다'展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입력 2021. 5. 12. 21:23 수정 2021. 5. 12. 21: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우리나라 문화유산 중 많은 것을 차지하는 것이 불교 문화재이다. 그중에서 불교 문화재를 상징하는 불상은 산사나 박물관에서만 주로 볼 수 있다. 불상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전시가 열린다.

서울 인사동 무우수갤러리(대표 조수연)에서 12일부터 오는 6월 6일(일)까지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불상 제작의 거장 이상배 이진형, 작가의 불상전 ‘불가사의한 미소, 불상에서 부처의 자비를 만나다’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불교계에서 가장 큰 기념일인 ‘부처님오신날’이 있는 즈음에 우리나라 불상의 전통을 잇고 현대적 감각을 살린 ‘불상전’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상배 작가는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초대 대상 작가인 권정학 작가,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보살상을 조성한 권정환 작가 등 현대 불교조각의 대가이자 불교조각의 맥을 잇는 권씨 집안의 조카이다.

외가인 권씨 가문의 불상 작업을 접하며 오늘날 시대에 호응하는 감성을 담아내고 있다. 이상배 작가의 돌조각 등에서 나타나는 능숙한 조각술의 세련미와 함께 부드럽게 흘러가는 불상과 보살상의 미소를 통해서 부처의 모습을 새롭게 찾아보게 될 것이다.

이진형 작가는 석암 스님, 석정 스님 아래서 처음 불상 기술을 배웠지만, 고산 스님의 충고를 받고 예술성을 추구하는 작업에 몰두하여 1995년 인사동 공평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시작으로 독자적 세계를 구축하였다. 대전시 제6호 불상조각장으로 인증받으며 개인전 직후 대전으로 자리를 옮겨 여진미술관을 설립하고 지금까지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시대별 불상을 섭렵하고자 다양한 재료와 기법에 천착하였고, 우리나라 전통의 불상 조각을 계승하고자 노력하였다. ‘반가사유상’, ‘수월관음’ 등의 작품에서 전통적인 불상의 아름다움과 미소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두 작가의 작업은 시대성을 추구하지만 전통의 맥을 잇고 있으며, 전통을 추구하지만 시대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평가된다.

무우수 조수연 대표는 “불상은 신앙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우리 전통문화의 일부분입니다. 평소 사찰을 방문해야만 볼 수 있는 불상을 무우수갤러리에서, 그것도 전통과 현대의 예술적 감각이 결합된 모습을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두 거장의 전시회는 우리 사회의 코로나 19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치유하고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자비로운 세상을 소망하는 염원들이 이루어지는 희망을 담고 있다.

아시아의 불교 문화권에서 불상의 표현 양식은 조금씩 다르다. 불심을 담아 부처의 형상을 만드는 것은 지극한 마음의 표현이다. 이러한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은 각국의 문화와 결합하여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었다. 삼국시대부터 비롯된 우리나라의 불상은 불가사의하고 천진한 미소를 담고 있어 전통 조각 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불상은 부처의 불심(佛心)을 담고 있다. 불교인들은 부처님의 형상인 불상을 지극히 바라보는 것도 하나의 수행으로 삼는다. 불상을 지극히 바라보고 내재된 부처님의 진리를 진정으로 이해하면 그 형상에 집착하는 마음도 비울 수 있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고대 인도에서 비롯된 불상의 역사는 오늘날까지 2000여 년에 이르며 우리나라의 주요한 전통문화로서 맥을 이어가고 있다. 역사 속에서 불상은 당시의 시대성과 문화를 품고 다양한 형상을 만들어내었다.

뮤료로 열리는 본 전시회는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관람객이 안전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