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살해·시신훼손 유기..인천 노래주점 업주 체포
[경향신문]
술값 다툼을 하던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버린 인천의 노래주점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노래주점 업주 A씨(3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2시쯤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 중구 신포동 노래주점에서 손님 B씨(41)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7시30분쯤 지인 C씨와 함께 A씨의 노래주점을 방문한 뒤 실종됐다. 노래주점에서 먼저 나와 귀가한 C씨는 경찰에서 “B씨가 더 놀겠다고 해 먼저 나왔다”고 진술했다. B씨의 아버지는 5일 후인 지난달 26일 “아들이 귀가하지 않고 있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지난 3일 수사전담반을 꾸려 노래주점에서 현장 감식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조사를 벌여 노래주점 안에서 B씨의 혈흔을 발견하고,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으로 이날 오전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실종 신고 이후 경찰에 “B씨가 새벽 2시 조금 넘어서 술값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나갔다”고 말했다. A씨는 체포 직후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A씨를 추궁해 시신 유기 장소를 파악, 이날 오후 인천의 한 야산에서 B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수습한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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