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대기 車 와이퍼 뜯고 쾅쾅.. 난동부린 행인 이유가 가관

이영관 기자 2021. 5. 12. 21:2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에서 도로에 정차 중이던 승용차와 고속버스를 발로 차며 난동을 부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신호 대기 중인 승용차와 고속버스를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남성 A씨를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후 7시 20분쯤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도로에서 정차 중이던 승용차와 고속버스를 발로 차고 부수는 등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승용차 운전자 B씨는 A씨가 난동을 부리는 영상을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횡단보도를 건넌 뒤 정차 중이던 B씨의 승용차에 다가와 조수석 문을 발로 찼다. B씨가 클락션을 울리며 “그만해”라고 소리쳤지만, A씨는 사이드미러를 파손시키고 휴대전화를 창문에 던졌다. 이후 A씨는 B씨의 승용차 뒤에 정차 중이던 고속버스의 와이퍼를 손으로 잡아 뜯고, 옆에 서 있던 택시 사이드미러도 발로 찼다.

B씨는 영상을 올린 게시글에서 “몇일 전 있었던 택시기사 무차별 폭행이 남일 같지 않게 다가왔다”며 “그 당시 상황이 문득 생각나며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했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개인적인 일로 화가 나 있다가 (차가 빵빵 거려서) 그랬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일 A씨를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으며, 수일 내로 B씨와 버스 운전기사 C씨가 일정을 맞춰 출석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피해자들의 진술을 통해 당시 피해 정도와 내용에 대해 파악한 뒤, 특수재물손괴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