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를 것 없다..등판 시점 저울질
[앵커]
이번에는 야권 상황 짚어봅니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주자는 제1 야당인 국민의힘 바깥에 있죠.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공개 활동은 피하면서도, 일정을 간접적으로 내놓는 방식으로 이미 정치 활동 범위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유승민·원희룡 등 당내 주자들은 더 물러설 곳 없다는 듯 대선을 향한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헌법 정신과 법치가 파괴되고 있다'.
검찰을 떠나는 순간 현 정권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후 공개석상에선 이 말 한마디가 전부였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4월 2일 : "아버님께서 기력이 전 같지 않으셔서 모시고 왔습니다."]
윤 전 총장의 두 달 여 행보는 '정중동'으로 요약됩니다.
뜻이 통하는 전문가를 만나 나눈 얘기가 외부로 흘러나오는 방식으로 메시지 관리를 하는 식이었습니다.
노동 전문가를 만나 정규·비정규직 이중구조를 얘기하고, 자영업 전문가를 만나 최저임금 문제를 거론했다는 게 대표적 사례입니다.
언제 나설지, 설은 많지만, 지지율로만 보면 앞서가는 윤 전 총장이 서두를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우선은 다음달 국민의힘 당 대표가 확정되고, 안철수 대표와의 합당 등 야권 통합도 어느 정도 정리돼야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반면 당내 주자들은 낮은 지지율이 고민입니다.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을 내세우며 '마지막 도전'이라고 밝힌 유승민 전 의원.
[유승민/전 의원/4월 8일 : "(현재 지지도는) 일종의 인기투표 같은 거고, 이게 여름 가을 되면 몇 번 출렁일 계기가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원희룡/제주지사/4월 27일 : "민심의 요구사항을 제가 아주 치열하게 듣고 거기에서 실천할 해법들 만들려고 합니다."]
여기에 국민의힘 복당을 서두르는 홍준표 의원, 다시 정치 활동에 나선 황교안 전 대표도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월에 확정됩니다.
윤 전 총장에게 손을 내밀며 훈수 정치를 하고 있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역할도 당내에선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이윤진
정성호 기자 (andrea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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