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블랙리스트서 中 샤오미 제외..트럼프 정책 뒤집었다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2021. 5. 1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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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 스마트폰·전자제품 기업 샤오미(Xiaomi)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블랙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퇴임 직전 샤오미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을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뒤집은 것이다.

미 국방부는 12일(중국 시각) 샤오미를 블랙리스트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샤오미가 미국 블랙리스트에서 제외될 거란 소식과 관련, 미국 측에 실수를 바로잡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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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퇴임 직전 샤오미 블랙리스트 지정
중국 베이징의 샤오미 매장. /김남희 특파원

미국 정부가 중국 스마트폰·전자제품 기업 샤오미(Xiaomi)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블랙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퇴임 직전 샤오미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을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뒤집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중국 기술 굴기 견제를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내세웠다. 바이든 정부가 중국 대표 기술 기업인 샤오미를 제재망에서 빼버리면서 앞으로 양국 기술 패권 전쟁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미 국방부는 12일(중국 시각) 샤오미를 블랙리스트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블랙리스트 제외 방침이 전해지면서 이날 홍콩 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6% 넘게 상승 마감했다.

중국 베이징의 샤오미 매장. /김남희 특파원

미 국방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 약 1주일 전인 올해 1월 14일, 샤오미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 국방부는 샤오미가 중국군과 관련이 있다고 제재 이유를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블랙리스트로 지정되면 미국인이나 미국 기업이 해당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금지된다. 블랙리스트 지정 후 샤오미 주가는 급락했다. 샤오미 주가는 1월 14일 32.65홍콩달러에서 이달 11일(24.60홍콩달러)로 약 24% 하락했다. 올해 최고가를 기록한 1월 5일(35.30홍콩달러) 대비로는 30% 넘게 떨어졌다.

샤오미는 미 국방부 결정에 불복해 1월 29일 미국에서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샤오미는 중국군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중국군 연계설을 부인했다. 올해 3월 12일 미 연방법원은 미 국방부의 블랙리스트 시행에 제동을 걸었다. 샤오미에 대한 블랙리스트 시행을 일시 중지시키며 샤오미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올 들어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샤오미 주가 흐름. 5월 12일 종가는 26.10홍콩달러. /구글파이낸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 통신장비·스마트폰 기업 화웨이를 시작으로, 반도체 회사 SMIC, 인터넷 기업 텐센트·바이트댄스 등 중국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 기업에 전방위 제재를 가했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의 수출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스마트폰 사업이 박살났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샤오미가 미국 블랙리스트에서 제외될 거란 소식과 관련, 미국 측에 실수를 바로잡으라고 촉구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전임 행정부의 실수를 바로잡고 중국 기업에 공평하고 비차별적인 사업 환경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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