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육우, 늦으면 수입산" 이준석, '尹 조기입당' 권유

정은나리 2021. 5. 1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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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국민의힘에 빨리 합류할 것을 권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전 총장의 합류 시점을 묻는 말에 "차기 대선까지 버스 정류장이 2개 있는데 버스는 당내 대선 과정에서 한번 서고, 단일화 판이 벌어질 때 또 한 번 선다"며 "앞에 타면 육우, 뒤에 타면 수입산 소고기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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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단일후보 되고 싶다면.. 安이든 尹이든 적어도 국내산 육우는 되시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국민의힘에 빨리 합류할 것을 권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전 총장의 합류 시점을 묻는 말에 “차기 대선까지 버스 정류장이 2개 있는데 버스는 당내 대선 과정에서 한번 서고, 단일화 판이 벌어질 때 또 한 번 선다”며 “앞에 타면 육우, 뒤에 타면 수입산 소고기가 된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수입산 소고기보다 국내산을 선호한다는 것으로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가 빠를수록 좋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이 전 최고위원은 “우리 목장에서 키워서 잡으면 국내산 한우, 외국에서 수입해서 6개월 키우다 잡으면 국내산 육우, 밖에서 잡아서 가져오면 외국산 소고기”라며 “당원들과 우리 당을 아끼는 분들이 조직적으로 야권 단일후보를 도우려면 국내산 한우 정도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국내산 육우 정도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원들과 소통하면서 경선을 하고 그런 과정에서 당의 가치를 녹여내야 나중에 국내산으로 인정받고 ‘우리 소다’ 이렇게 할 수 있다”며 “식당에서 같은 값이면 국내산을 먹으려 하는 것처럼, 안(철수) 대표든 윤 전 총장이든 야권 단일후보가 되고 싶으시면 적어도 국내산 육우는 되시라”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자신을 겨냥해 “동네 뒷산만 올라서는 에베레스트는 못 오른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에베레스트니 뭐니 이런 건 정치적인 문법에 따라서 그냥 아저씨들이 하는 얘기”라며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처럼 아직 좋은 기회를 얻지 못한 젊은 사람들이 큰 상처가 된다”고 받아쳤다.

한편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8~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0명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지지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나경원 전 의원(15.9%), 이 전 최고위원(13.1%), 주 전 대표(7.5%), 김웅 의원(6.1%) 순으로 나왔다. 그 뒤를 이어 홍문표 의원 5.5%, 조경태 의원 2.5%, 권영세 의원 2.5%, 윤영석·조해진 의원 2.1%를 각각 기록했다. 잘 모름·무응답은 43.1%로 집계됐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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