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 활동, 치매 예방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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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농업 활동이 치매 이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인지기능 향상과 우울감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검증됐다고 12일 농촌진흥청이 밝혔다.
농진청은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경도인지장애 노인 대상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건복지부·전북 광역치매센터와 함께 정읍과 진안 지역 치매안심센터 노인들에 적용했다.
그 결과 치매안심센터의 인지기능검사를 받은 대상 노인의 인지기능이 적용 전보다 19.4%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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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기능 19%↑·우울감 68%↓
"복지부와 치유농장 9곳 육성"
치유농업 활동이 치매 이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인지기능 향상과 우울감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검증됐다고 12일 농촌진흥청이 밝혔다.
경도인지장애란 일반적인 치매로 진단하기에 충분하지 않지만, 객관적인 인지기능 저하가 분명하게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2018년 기준 한국 65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이 경도인지장애 환자로 추정된다. 농진청은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경도인지장애 노인 대상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건복지부·전북 광역치매센터와 함께 정읍과 진안 지역 치매안심센터 노인들에 적용했다. 프로그램은 주 1회 2시간씩 총 10회에 걸쳐 진행됐다.
연구진은 먼저 대상자와 보호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휴게실 겸 정원 공간을 조성했다. 이곳에는 항산화, 혈액순환, 기억력 증진 등 유효성분이 풍부하면서 인지기능에 도움이 되고 재배가 쉬운 식물자원 16종(천일홍, 로즈마리, 애플민트, 유칼립투스, 라벤더 등)을 심었다.
이어 이 식물자원을 활용해 △감각 자극과 회상 등 인지자극 △주의력과 기억력 등 인지훈련 △인지건강과 연계한 인지재활 △정원 소재와 공간과 연계한 활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치매안심센터의 인지기능검사를 받은 대상 노인의 인지기능이 적용 전보다 19.4% 향상됐다. 특히 기억력과 장소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지남력이 각각 18.5%, 35.7% 향상했다. 또 대상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기억장애문제가 40.3% 줄었고, 우울감은 68.3% 줄어 정상 범위로 회복됐다.
연구팀은 치유농업의 소재인 식물자원을 가꾸고, 활용하는 신체적 활동을 통해 감각기관이 자극을 받으며 인지적, 사회적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농진청은 올해 복지부와 함께 ‘노인 인지건강 특화 치유농장’ 9곳을 육성할 계획이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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