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펴낸 '김정은 외교 화보'..트럼프는 있지만, 文대통령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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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외교 활동을 정리한 화첩을 발간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1차 미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조미(북미)관계의 새 역사를 개척한 세기적 만남'으로 설명했다 김정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악수하는 모습부터 실제 회담 장면, 공동성명 서명 모습, 회담장 전경, 기념 주화·우표, 회담 소식을 전한 현지 신문의 사진까지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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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럼프·김정은만..3차례 남북정상회담도 빠져
미북정상회담에 '세기적·역사적' 수식어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외교 활동을 정리한 화첩을 발간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는 사진은 쏙 빠졌다. 2019년 6월 판문점 남북미 회동을 전하는 부분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등장했지만 문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
북한 외국문출판사는 김정은이 2018년 3월부터 2019년 6월까지 각국 정상과 만나거나 공식 회담을 진행하는 사진을 모은 화보 ‘대외관계 발전의 새 시대를 펼치시어’를 12일 공개했다.
이번 화보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우방국 정상과 회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습도 담았다. 시 주석·푸틴 대통령과 함께 촬영한 사진에는 ‘조중(조로)친선관계’, ‘형제적 우정’, ‘동지적 신뢰’, ‘뿌리 깊은 친선’ 등 수식어를 붙여 전통적 우방임을 강조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1차 미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조미(북미)관계의 새 역사를 개척한 세기적 만남’으로 설명했다 김정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악수하는 모습부터 실제 회담 장면, 공동성명 서명 모습, 회담장 전경, 기념 주화·우표, 회담 소식을 전한 현지 신문의 사진까지 실었다.
2019년 2월 하노이 2차 미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역사적인 제2차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이라고 지칭하고, 지혜와 인내를 발휘하면 난관과 곡절을 딛고 북미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김정은 발언을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김정은을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에 대해서는 “미국 현직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영토를 밟는 역사적인 순간이 기록됐다”고 했다. 또 두 정상의 판문점 만남이 “뿌리 깊은 적대 국가로 반목·질시해온 두 나라 사이에 전례 없는 신뢰를 창조한 놀라운 사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화보집에는 판문점 남북미 회동 당시 사진이 10장 실렸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화보는 2018년 4월, 5월, 9월에 연이어 개최한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 모습도 전혀 싣지 않았다.
북한이 남북 정상 간의 만남만 빼놓은 것은 대남관계를 ‘대외관계’로 보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 남북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상황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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