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시직 증가에.. '고용 봄날' 착시

박재찬 2021. 5. 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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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 덕에 지난 4월 취업자수가 전년동기 대비 개선세를 보였다.

정부는 "고용상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이제 겨우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4월 수준을 회복한 수준"이라며 고령층 중심의 공공 분야 임시·일용직 일자리 중심으로 늘어 '고용의 질'은 악화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721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5만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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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년 4월 취업자수 추이 <통계청 제공>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 덕에 지난 4월 취업자수가 전년동기 대비 개선세를 보였다.

정부는 "고용상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이제 겨우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4월 수준을 회복한 수준"이라며 고령층 중심의 공공 분야 임시·일용직 일자리 중심으로 늘어 '고용의 질'은 악화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고용의 봄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것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721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5만명 증가했다.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은 2014년 8월 67만명 이후 6년 8개월 만에 최대다. 올해 들어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전 연령층의 고용률이 전년 동월 대비 모두 개선됐다"면서 "특히 청년층 고용 개선폭이 확대되고, 30~40대 고용률도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매우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달 이 같은 취업자수 증가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취업자가 크게 감소한 데 따른 착시 효과일 뿐이다. 지난해 4월 취업자수는 2656만2000명으로 2019년 4월에 비해 47만6000명이나 감소해 외환위기 여파가 미쳤던 1999년 2월 65만8000명 감소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결국 지난달 취업자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약2704만명) 수준을 소폭 넘긴 수준이다.

되레 고용의 질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더 악화했다.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층인 30~40대의 취업자수 감소는 지난달에도 이어졌고, 고령층인 50~60대 취업자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 연령층 중 60대 취업자 증가 수가 가장 많았다. 여기에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 공공 단기 일자리가 크게 증가했고, 임시·일용 일자리도 함께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박재찬기자 j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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