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열풍 올라탄 증권사 '자산관리' 주력

김병탁 2021. 5. 1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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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최근 주식투자 열풍으로 리테일부문 수익이 크게 늘자, IB(기업금융) 대신 WM부문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IB부문 수수료 수익은 771억원으로 전년 동기(782억원) 대비 1.4%(11억원) 감소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도 순수탁수수료와 브로커리지 부문 수익이 전년 대비 100.7%, 104.0% 증가한 2408억원, 210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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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수수료 늘자 전담부서 확대
마이데이터 허가 신청도 잇따라
(단위 : 억원)

증권사들이 최근 주식투자 열풍으로 리테일부문 수익이 크게 늘자, IB(기업금융) 대신 WM부문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IB부문 수수료 수익은 771억원으로 전년 동기(782억원) 대비 1.4%(11억원) 감소했다.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등 다른 대형증권사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55%, 40.9% 증가한 597억원, 94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투자자의 주식투자와 관계된 위탁매매수수료는 전년과 비교해 1.5~2배의 성장을 보였다. 이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은 255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78.7% 성장을 보였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도 순수탁수수료와 브로커리지 부문 수익이 전년 대비 100.7%, 104.0% 증가한 2408억원, 210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증권사의 리테일 부문이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불고 있는 주식 투자 열풍이 한몫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포함해 올해 1분기 하루 평균 증시거래대금은 3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8% 늘었다. 증시거래대금 증가로 리테일부문 수익 역시 크게 늘었다. 이와 달리 IB부문의 경우 코로나19로 해외 실사가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투자가 위축됐다.

이로 인해 올해 대부분 증권사들이 IB부문 대신 WM부문을 강화하는 것으로 투자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해 11월 WM마케팅본부와 VIP솔루션 본부를 WM총괄 직할로 두고, 서울 지역본부를 4개에서 5개로 확대했다. 고객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월 증권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와 관련한 서비스는 오는 10월 오픈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도 디지털 자산관리서비스 체계 구축을 위해 WM 디지털 사업부를 신설했다. 기존 5개 지역본부를 4개 지역본부로 재편했다. 또 프리미어 블루(Premier Blue)본부 내에는 PB서비스기획부를 신설해, HNW(고액자산가·High Net Worth) 고객 대상의 서비스 모델을 구체화했다.

또한 WM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 KB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10곳의 기업이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지난 2년 전만 해도 IB와 대체투자 부문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시 브로커리지 수수료 위주였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IB부문 조직을 확대하고, 영업점을 축소했다. 예컨대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 2019년말 올핌픽WM지점, 구리WM브랜치, 목표WM브랜치, 여수WM브랜치, 춘천WM브랜치 등 5곳의 점포를 닫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 전만해도 업계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율을 낮추는 등 브로커리지 수익이 감소하는 추세였다"며 "이로 인해 IB부문을 키우는 데 주력했으나, 최근 다시 브로커리지 수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다시 WM부문을 확대하는 것으로 경영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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