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교육 활성화 정책 콘서트] "창의·도전적 인재양성 지름길.. 교육과정에 연계·확산 필요"

이준기 2021. 5. 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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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열린 '발명교육 활성화 정책 콘서트'에서 김용래(앞줄 왼쪽 세번째)특허청장과 양금희 의원( 네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허청 제공

"지식재산 평가와 활용에 중점을 둔 발명교육이 필요하다." (박승복 바럽 대표)

"교사가 발명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보다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한상엽 은솔초 교사)

"중국과 일본처럼 발명교육을 특수한 소수를 위한 것이 아닌 사회 구성원이 알아야 할 보편적 지식을 가르친다는 관점에서 교육해야 한다." (정성창 에디슨랩 대표)

특허청과 양금희 의원(국민의힘)이 12일 서울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공동 주관한 '발명교육 활성화 정책 콘서트'에서 발명교육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창의·융합형 미래 인재양성을 위한 발명교육의 중요성과 현장 개선사항, 법·제도 개정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명대회 출신으로 스타트업을 창업한 박승복 바럽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 발명교육과 발명대회 참가를 통해 창업의 기반을 닦을 수 있었다"며 "그간 2번의 창업 실패 경험을 통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사업화에 성공하려면 발명교육이 지식재산 평가와 활용에 중점을 두고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피력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의 발명교육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권리화해 보호 받는데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보유한 지식재산의 사업성과 기술성, 경쟁력 등을 사전에 평가하고, 활용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발명교육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발명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전 주기 발명교육과 함께 이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기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상상한 아이디어를 행동하는 것, 상상한 발명을 상용화까지 해 볼 수 있도록 정부와 특허청이 도와준다면, 발명가가 진정으로 꿈꾸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상엽 은솔초 교사는 학교가 안고 있는 발명교육의 한계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한 교사는 "최근 학교의 발명교육은 역량 있는 교사들이 발명교육에서 멀어지고 있고, 새로운 교사들이 발명교육에 참여하지 않아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열정 넘치는 교사들이 발명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함께 현대적인 시설·장비 구축을 통해 교사들이 보다 좋은 환경과 여건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투자가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정성창 에디슨랩 대표는 해외 발명교육 사례를 통해 우리의 발명교육을 보편화된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세계 각국의 발명·지식재산 교육에 새로운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며 "가령, 중국은 대학 입학시험에 지식재산 문제를 출제하고 있으며, 일본은 초·중·고교 전 과목에 발명과 지식재산 내용을 추가해 발명교육을 보편화된 교육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이 초중등 과정에 발명교육을 편입시킨 것은 특수 소수를 위한 교육이 아닌 일반 사회 구성원으로 알아야 할 보편적 지식으로 지식재산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학 입시, 발명 특기생 등과 연계한 지식재산 교육 시스템을 제도적 관점에서 새롭게 설계하거나, 발명교육 콘텐츠와 프로그램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발명교육의 중요성을 널리 인식시키고, 학교 교육과정에 발명교육을 연계·운영하는 방안과 발명교사교육센터를 활용한 현직 교사 연수와 예비교사 교육 확대, 교대·사대에 발명교육 관련 교과 신설, 융합교육에 기반한 발명·지식재산 교육 추진 등을 발명교육 활성화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발명교육이 교육현장에서 더욱 확산되도록 지역별 발명교육 거점기관을 설치하는 등 정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발명교육은 아이들의 시선에서 세상의 문제를 바라보고, 저마다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라며 "창의력을 개발하고 발명을 생활화하는 교육을 넘어 새로운 발명을 권리화하고, 활용하는 종합 융합교육으로 발전시키도록 입법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특허청은 전국 207개의 발명교육센터를 통해 발명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찾아가는 발명체험교실, 발명·특허 특성화고 선정·지원, 차세대영재기업인 육성, 청소년 발명·창의력대회 등 발명교육 확산과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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